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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사

꿈터 김미희 – 작은도서관 사람들의 마을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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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나
2014년 12월 29일
❖ 마을만들기로 꿈꾸기
   자녀 모두가 학교에 다니게 되자 내 아이가 어떻게 하면 책을 좋아하고 공부를 잘하는 아이가 되게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마을에서 이루어지는 사회교육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사회단체에서 실시하는 독서지도사 과정을 통해 좋은책의 필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내 아이만 좋은 책을 읽히기에 급급하였으나 차츰 놀러온 이웃 아이들을 독서 활동에 함께 하게끔 하였습니다. 책을 매개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독서선생님으로 자리하면서 어느 순간 나 스스로의 활동에 대한 확인과 점검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지역 풀뿌리 시민단체에서의 마을만들기를 통한 독서와 NGO, 이웃상담 등 동아리에 두루 함께 하게 되면서 나의 성장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 책으로 이웃되기
  이렇게 마을 풀뿌리 시민단체의 마을만들기로 한 사람의 성장이 가능하였듯 나와 다른 이웃들의 새로운 성장의 텃밭이 되고자 현재는 성북구에 어린이도서관 ‘꿈터’를 만들어 공동대표로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꿈터’는 좋은 책을 어린이 가까이에 있게 하며 책을 읽고 토론을 기초로 한 다양한 방법으로 책 읽는 즐거움을 느끼도록 하여 이를 바탕으로 어린이들이 자기주도적인 삶, 더불어 사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곳으로써 어린이와 어른들의 방과후 돌봄과 쉼, 놀이와 소통의 공간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역주민 독서동아리의 교육과 멘토가 되어 건강한 어린이 문화와 책읽기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또한 독서멘토링, 책읽어주기 활동을 통해 마을만들기의 중심이 되는 지역주민의 성장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 작은도서관과 마을만들기
  옛사람들이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서로에게 삶의 지혜와 가치를 나누며 함께 살았듯 오늘날 작은도서관은 책을 통해 삶을 나누고 희망을 키우며 함께 살아가는 마을만들기의 사랑방으로 마을 골목골목에 자리하여 있습니다. 작은도서관은 마을만들기의 중심으로 주민 소통의 공간입니다. 책이 놀이감이 되고, 책읽기로 자유로운 대화가 펼쳐지는 쉼터, 배움터, 꿈을 키우는 꿈의 터전입니다. 성북구에는 ‘꿈터’와 같은 사립 작은도서관이 30여군데가 됩니다. 그 중 4년전부터 ‘꿈터,꿈틀,곰세마리,다슬,책놀이터,아름드리,기쁨이자라는,길음푸르지오,생명가족,시민모임즐거운교육상상’,10곳의 기관과 개인도서관활동가가 <성북작은도서관네트워크>를 이루어 함께 하고 있습니다.
  
  가끔은 작은도서관에서의 재미와 행복을 마을 사람들과 나누고자 움직이는 도서관이 되어 마을 곳곳의 놀이터로 책소풍을 떠납니다. 바퀴달린 장바구니에 책을 싣고 돗자리와 먹거리를 손에 들고 떠나는 책소풍. 2014년 올 한해 성북구의 작은도서관 곳곳에서는 스무번의 책소풍이 이루어졌습니다. 2014년 정릉1동 한울어린이공원에서 펼친 책소풍과 책잔치에서 만난 이웃들이 생각납니다. 야채 팔러 나오신 아저씨와 야채 사러 나온 동네 아주머니, 손자 손녀 손 붙잡고 마실 나온 할아버지, 말벗 찾아 걸음하신 연세 드신 어르신들, 어린 자녀 손에 이끌려 놀러 나온 아빠. 주말에도 부모님이 일터에 가셔서 애들끼리 놀러나온 아이들. 삼삼오오 둘러앉아 수다가 한참이던 중학생 아이들….. 
  도서관에서 독서동아리로 키워진 마을 주민활동가가 돗자리에 자리하고는 찾아든 마을사람들에게 책읽어주기로 이웃해 주셨습니다. 먹거리 중심의 그림책을 읽고는 카나페를 만들어 놀이터에 계신 어르신들께 나누었지요.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눈맞춤이 오가며 마을이 들썩했습니다.  한여름에는 겨울이야기 그림책을, 어느 때는 엄마 아빠 할아버지 할아버지 등 가족이 제목으로 된 그림책을 중심으로 고르고 골라 들고 나섰지요. 처음에는 책장사인줄 알고 미적미적 하던 사람들이 회를 거듭하면서 다음에 언제 오는지. 다음에는 무슨 책을 가지고 나올지, 도서관이 어디에 있는지? 자녀 독서지도와 책선정에 대하여 물어보며 다가왔습니다. 마을 주민의 재능기부로 펼쳐진 사물놀이와 소원강 놀이는 마을 책잔치의 흥을 한층 돋울 수 있었습니다. 
  작은도서관이 마을 사람들의 책놀이터로 알려지고 걸음하게 되면서 동아리로 이어지고 다양한 마을 만들기의 중심인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책으로 스르로의 성장은 물론이거니와 이웃과 함께 소통하며 마을의 성장을 위하는 작은도서관 사람들의 마을 만들기에 함께 함에 고맙습니다.




김미희(어린이도서관 꿈터 공동대표)





-활동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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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님은 성북마을 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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