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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사

2016년 주민참여사업을 되돌아 보다! 마실닫기: 마을살림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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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디
2016년 10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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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지난 10월 21일 성북구청에서는 ‘성북마을살이! 변화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마실닫기:마을살림포럼」이 열렸다. 이 행사는 주민, 행정, 중간지원조직 대표자 및 실무자들의 현장 목소리를 듣고 공감대 및 상호 신뢰 형성 기회를 마련하고, 차기년도 주민참여사업에 반영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행사는 행사 소개 및 참석자 소개, 기조발제, 자유토론, 마을만들기 사업 방향 제언, 폐회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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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첫 번째 기조발제는 마을사회적경제과 마을만들기팀 함지혜 주무관이 ‘성북구 마을 만들기 사업, 4년의 흐름’이라는 제목으로 진행하였다. 성북구 마을 만들기 사업을 연도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사업의 흐름과 발전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두 번째는 마을활동가 김정연 씨가 ‘민에서 바라보는 주민참여사업’이라는 제목으로 진행하였다. ‘마을은 만드는 것이 아니다’, ‘이제는 사람이다’, ‘행복한 동행’이라는 주제로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었다. 마을 공동체 사업의 궁극적 목표는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행복이며, 행정은 주민 곧 사람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하였다. 세 번째는 양현준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장이 ‘성북구 주민참여사업 제언’이라는 제목으로 2016년 센터주민참여사업의 성과와 문제점, 2017년 주민참여사업의 방향에 대해 제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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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기조발제 후에는 열띤 자유토론이 이어졌다. 

[성북동천 김기민]
마을사업은 무조건 보조금관리시스템을 써야 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현실은 그게 아니었다. 되게 하려고 방법을 찾는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든 방법을 찾는다. 규제나 시스템을 지켜야 한다는 것에는 공감한다. 하지만 일을 되게 하기 위해 관리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규제를 떠나서라도 방법을 찾는 태도는 필요한 것 같다. 

[Art&Culture Story 문밖세상 대표 변희정]
중간지원조직에 대한 의견을 말씀드리겠다. 구청과 센터와의 관계, 센터의 역할에 대해 주민들이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는지를 고민해 봐야 한다. 지원 조직 자체가 독립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주민들을 위한 교육을 많이 하고 있는데 교육 접근 방식, 교육의 질적 문제, 교육 형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주민을 대상으로 인식하지 말고 주민이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 회계 행정 처리를 예로 들었을 때 관의 속도, 중간지원조직의 속도, 주민들의 속도는 판이하게 다르다. 주민이 준비하여 단체를 만들고 성장할 수 있게 주민의 속도를 알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 

[장수마을 주민협의회 대표 배정학]
중간조직이나 행정의 문제에 대한 비판보다 우선 나에 대한 반성을 한다. 3년 동안 했던 마을 계획은 나만의 계획이었지 주민들이 원했던 것은 아니었다는 점에서 반성한다.
마을공모사업들이 취약 계층들을 더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었으면 한다. 숫자나 통계적인 평가보다는 지역 주민들이 얼마나 민주적이고 공동체적으로 의식이 변했는가 등 질적인 부분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 현재 공모사업에서의 문제점으로는 연대가 아닌 경쟁을 부추긴다는 점이다. 공유보다는 이기적인 형태들이, 협력보다는 패권주의적인 경향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를 위해 어떤 계획을 장기적으로 세우고, 문제점을 얼마나 해소할 수 있느냐의 기준점을 잡는 것이 필요하다.

[성북구청 마을사회적경제과 서자경]
마을만들기 사업은 주민뿐 아니라 자치구 행정 쪽에서도 처음이라 시행착오를 계속 겪는 것 같다. 법을 집행하는 공무원 입장에서는 객관적, 보편타당한, 공정한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너무 획일적이다, 똑같다는 지적들을 들었고, 향후 사업을 고민하는 자리, 이런 소통의 자리의 필요성을 생각했다. 우리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의견을 주면 정책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후에는 포럼에 참가한 사람들의 자유로운 질문이 이어졌다. 김숙연 석관동 주민공모사업 제안자 대표는 카드 사용의 불편함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돈암동에 살고 있는 홍수만 씨는 공모 사업이 서류 중심의 사업이다 보니 주민들이 접근하기 어렵고, 공모 형태이다 보니 주민들 간의 협력이나 협동보다는 경쟁이 보인다 등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김석민 궁아리 회장은 마을사업의 지원으로 우리 모임이 더 크게 성장하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며 감사를 전했다. 마을지원활동가 유수현 씨는 대표사업자들의 대우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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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박종훈 마을사회적경제과 마을만들기 팀장은 “그동안 시 공모사업과 구 공모사업이 이분화되어 진행됐는데 앞으로는 자치구에서 통합으로 공모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까지 사업기준을 정할 때 어느 정도 의견을 들었지만 일방적으로 정한 면도 있다. 하지만 내년 사업은 중간지원조직인 센터와의 협업은 물론이고, 여러 사업 단체들의 의견을 듣고 진행할 예정이다. 전부 반영은 못하겠지만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반영하겠다.”라고 하였다. 

민, 관, 중간지원조직이 함께 했던 포럼은 치열하고 뜨거웠다. 사업을 만들고, 진행하고, 이루어내는 과정에서 갈등이 없다면 그것이 더 이상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같은 갈등이 반복되는 것은 문제가 된다. 민, 관, 중간지원조직 사이에 다소 갈등이 있더라도 이들이 같은 곳을 바라보고 그곳을 향해 가고 있다면 결국 만나게 된다는 것을 믿는다. 이날의 뜨거움을 기억하고 딛고 일어날, 2017년 성북구 공모사업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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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성북마을기자단 최정운]
[사진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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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사회적경제실장 이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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