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5일, 성북구청 바람마당은 노란빛으로 물들었다. 성북구 사회적경제기업의 화합 한마당인 ‘2016 성북구 사회적경제 한마당’이 열렸기 때문이다.
이번 한마당은 ‘사회적경제로 함께 놀기’라는 타이틀로 기존 박람회 형식을 벗어나 지역주민들에게 사회적경제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공동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했다.
모두를 위한 사회적 가치, 업사이클, 공공돌봄, 바른먹거리(none GMO), 지역화폐, 이 다섯가지 사회적가치를 알리기 위해 가치놀이터, 가치무대, 가가극장, 가치비스트로, 가치상점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가치놀이터’에는 성북구 전통시장 박람회와 연결해주는 성북문화인력거, 꽃나들이의 나만의 화분만들기, 글씨유랑단의 캘리그래피 양초 만들기, 히든북의 돗자리 도서관, 마리오네뜨 공연이 진행되었다. 한쪽에서는 업사이클로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가치놀이터 ⓒ 가치세움 공동사업추진단
‘가치무대’에서는 뉴시니어라이프의 화려한 시니어패션쇼가 한마당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밥밴드 공연, 동구여자중학교 에일린즈 학생들의 활기차고 귀여운 치어리딩 공연, 인디뮤지션 피치노의 감미로운 음악공연과 뽕짝뽕짝중창단의 공연까지 하루종일 공연만 보아도 풍성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 같은 행사들이 진행되었다.
가치무대 ⓒ 가치세움 공동사업추진단
성북구청 지하 1층 다목적홀의 또다른 공간에서는 가가극장이 진행되었는데, 아이들과 가족들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공동체영화 상영이 이루어졌다. 특히 영화 <늑대아이>는 베리어프리 버전으로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가가극장 ⓒ 가치세움 공동사업추진단
작년까지 진행했던 박람회와 크게 다른 점은 바로 ‘가치은행’이다. 지역화폐와 기금을 알리기 위해 행사 중 한시적으로 지역화폐 시스템을 도입하였다. 푸드트럭이 있는 가치비스트로 음식을 구매하려면 ‘세움’이라는 지역화폐로 교환해야 했다.
‘가치비스트로’에서는 non-GMO 활동의 가치를 음식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하였다. 한살림, 북부두레생협이 참여해 non-GMO 무항생제 닭꼬치, 우리밀 미니 샐러드빵 등 none-GMO로 맛있는 가치 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가치비스트로 ⓒ 가치세움 공동사업추진단
또한 ‘가치상점’에서는 성북구 사회적경제기업의 서비스 홍보 및 제품 판매가 이루어졌다. 한마당에 참여한 기업들은 매출의 5%를 기금으로 적립하여 사회적경제기금으로 운용하고자 했다.
가치를 만들어내는 사회적경제기업이 함께한 성북구 사회적경제 한마당은 기존의 박람회 형식을 탈피하고자 한 노력이 곳곳에서 느껴졌다. 가치있게 함께 놀아준 지역주민과 가치있는 사회적경제로 놀 수 있는 하루를 선물해준 참여기업들에게 감사드리고, 내년에도 지역주민이 사회적경제에 대해 더 체감할 수 있는 한마당이 되길 기대해본다.
[글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사진 가치세움 공동사업추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