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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사

소소한 발견을 만들어내는 사회적기업 (주)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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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디
2016년 1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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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석관동 한천마을 주민들은 사랑방에 모여 신문을 꼼꼼히 말고 있다. 오늘은 사회적기업 (주)스플(이하 ‘스플’)에서 한천마을 주민들과 함께하는 ‘업사이클로 UP되는 우리동네 소소한 발견’의 마지막 날이다.

스플은 지난 9월 30일부터 서울시 혁신형사회적경제기업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나눔과미래와 협력해, 석관동 한천마을 주민들의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사랑방을 조성하고 업사이클링 교육을 진행하였다. 이들은 주민들과 함께 나무로 화분을 만들고 주운 낙엽으로 가렌다를 만들어 석관동 한천마을 사랑방을 가꿔나갔다. 뿐만 아니라 작가들은 골목에 버려진 폐목재를 이용해 근사한 가구를 만들고, 깨어져 버려진 와인잔은 안과 밖이 넘나드는 울타리로 멋지게 변신해 지역의 풍경을 바꿔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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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소품들이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마시고 버려지는 병마개도 한천마을 사랑방에서는 귀한 대접으로 거실 벽면을 차지하고 있다. 기자도 거실 벽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 병마개를 움직여서 표현하고 싶은 그림으로 디자인을 해 보았다. 병마개와 떨어진 낙엽이 만나 만들어지는 근사한 그림들은 일상에서 우리가 쓰고 필요 없다고 생각하고 버리게 되는 물건들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하게 만드는 귀중한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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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 심소라 대표 ⓒ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설치미술로 공간을 디자인하는 스플은 어떻게 해서 지역주민들과 만나게 되었을까? 스플 심소라 대표와 이야기를 나눴다.

스플은 2007년 4명의 공간예술, 설치미술작가가 뭉쳐 소소한 주변의 것들에 의미를 부여하는 일을 시작했다. 전통시장에 들어가 상인들 틈에서 2년을 보냈다. 오늘까지만 하자 오늘까지만 최선을 다해서 하자 하는 마음으로 자비를 털어 갤러리도 운영하며 버텼다.  공간예술, 설치미술 작가로 보낸 시간들을 남들은 실패라고 했지만 이들은 오늘의 힘이 되었다고 했다. 

소소한 공간, 사람, 일상에 관심을 두니 주변에 보이는 것들이 달라졌다. 쓸모없다고 버려지는 것들에 관심을 두니 버릴 것이 하나도 없었다. 모두 귀하고 소중한 것들이었다. 버려진 소재, 소품으로 디자인하고, 공간을 연출하는 것에만 끝나지 않고, 직접 체험으로 그 가치를 경험하게 하고 있다. 

심 대표는 스플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들려주었다. 그것은 바로 공간이나 사람에 관심이 많은 예술가들이 지역과 만나는 교집합을 늘려가며,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와 소통하는 기회를 넓혀가는 것이라고 한다.
스플은 대기업에서부터 지역 내 작은 단체까지 공간예술과 설치미술 작가들의 활동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멤버들과 협의 후 사업을 진행한다. 자신의 창작터를 지역주민들에게 오픈해야 하는 스트레스가 있기도 하지만 내 작품을 알아주는 사회적 언어도 소중하다는 스플.

소통의 기회를 늘리고 의미를 잃은 것들에 새로운 의미를 찾아내는 일, 바로 스플이 지역과 같이 하고픈 일들이고 사람들과 함께하고픈 일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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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로 직접 만든 폐지를 보며 참여소감을 말하고 있다 ⓒ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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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진행 중 찍은 사진으로 멋진 아트 트리가 만들어졌다 ⓒ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글. 성북마을기자단 정우연]
[사진.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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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사회적경제실장 이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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