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마을기자단 함미라 ▲동선동 마을활력소 반짝단이 준비한 공동 나눔 밥상 메뉴 짜장밥!
지난 5월 27일 토요일, 주민들이 기다리던 마을 장터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동선동 일대에서 개장했다. 이번에는 동선 ‘나누장’이 청소년 공유센터 ‘사이장’, 미인도 ‘고개장’과 연계하여 서로 상생하는 공공의 장터가 되었다.
동선동 주민센터 일대부터 성북청소년문화공유센터를 지나 미아리 고개 미인도까지 이어지는 이번 장터는 아나바다 장터, 프리마켓, 어린이 인형극 버스킹 공연과 체험, 공동 밥상, 먹거리 등 다양한 부스로 운영되었다. 특히 이번에는 동동마당 반짝단원들이 ‘짜장밥’을 단 돈 천 원에 나눠 먹을 수 있는 공동 나눔 밥상을 알차게 준비한 것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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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단의 공동 나눔 밥상 – 짜장밥!
동선동 마을활력소 반짝단은 아나바다 장터와 프리마켓, 버스킹 공연, 어린이 만들기 체험과 ‘이웃과 함께 한 끼 먹는 공동 나눔 밥상’을 운영하였다. 이 날 공동 나눔 밥상 메뉴는 ‘짜장밥’으로 천 원에 제공되어 주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반짝단원들은 ‘짜장밥’을 만들기 위해 며칠 전부터 시장에서 부자재를 손수 준비하였다. 또한 밤새 300인분의 재료를 다듬고, 썰고, 볶느라 손목에 파스를 붙이는 열혈 투혼을 보여 주기도 하였다.
반짝단 이지민 단장은 “조금 힘은 들었지만, 드시는 분들이 한 끼라도 행복하게 드신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 같다며 이런 기회를 마련해 주신 동선동에 감사하다.” 라며 큰 웃음을 지었다.
셀러로 나온 분들도 장터 안에 먹거리가 있어서 좋았으며, 또한 맛도 좋고 가격도 너무 착하다며 이구동성 흡족해 하였다.
ⓒ성북마을기자단 함미라
▲아이의 아토피 치료를 위해 손수 만들어 쓰던 천연 모기 퇴치제, 천연 방향제, 비누, 머리핀을 들고 함께 나누장에 참여한 엄마와 딸!
가족과 함께, 이웃과 함께 나누장에 참여한 주민들도 많았다. 자녀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다며 만족해 하는 부모님도 있었고, 고사리 같은 손으로 모은 돈을 직접 기부하겠다는 아이들도 있었다. 어느 책 한 권을 읽는 것보다 더 귀한 경험을 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 주민도 있었다.
ⓒ성북마을기자단 함미라
▲아끼던 물건을 공유하고자 들고 나와 신나게 장터를 연 꼬마친구들. 수익의 일부는 기부도 했다고 한다.
청소년문화공유센터~ 사이장!
사이장은 성북청소년문화공유센터와 청소년들이 함께하는 어울림 장터로 무료 페이스 페인팅과 지나가는 주민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흥겨운 청소년 밴드공연을 진행했다.
미아리고개일대 미인도~ 고개장!
고개장은 미아리 고개 일대 미인도에서 어린이 놀이터와 수공예품, 먹거리, 쉼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장터를 준비하였다. ‘만개의 레시피’ 라는 부스에서는 평소 이용하던 자기만의 레시피를 제출하면 물병을 주기도 해 인기가 많았다.
함께여서 더 행복한 마을 장터!
이번 동선동 마을장터는 세 단체가 처음으로 연계한 행사로, 함께 한다는 의미 자체로 주목할 만했다. 갑작스런 5월 선거로 예정되었던 시기보다 많이 지체되었지만, 세 단체가 하나가 되어 더 멋진 마을장터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덕분에 동선동은 어느 동, 어느 단체가 개최하는 장터보다도 풍족하고, 넉넉한 장터가 되었다.
이번 기회로 주민이 함께하는 작은 마을 장터에서 민과 관이 협력하여, 더 발전된 프로그램으로 주민들에게 다양한 체험과 공유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자주 마련되길 기대해 본다.
[글/사진 성북마을기자단 함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