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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사

선물 같은 하루를 주다! 성북 청소년 문화가 있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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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느
2017년 5월 30일

5월 27일 아침, 맑은 날씨와 기분 좋은 바람이 부는 5월의 마지막 주 토요일. 함께살이성북사회적협동조합 조직활동위원회(이하 : 함살) 주최의 성북구 청소년 무료 영화 관람 행사가 아리랑 시네센터에서 있었다. 

이번 행사로 4회째를 맞는 이 청소년 무료 영화 관람의 날은 ‘성북 청소년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되어있다. 순수 개인과 단체의 후원을 받아 진행되는 행사로, 그 의미가 깊다. 진짜 선물과도 같은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성북 청소년 문화가 있는 날’ 총책임자인 히든북 박혜원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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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마을기자단 김재림 ▲영화관 입장 스티커를 붙인 청소년들 
기자) 청소년 행사를 계획하시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박혜원 대표) 요즘 유아 혹은 어르신을 위한 행사는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반해 청소년을 위한 행사는 많이 부족하다는데 뜻을 모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기자) 수많은 문화 프로그램 중 ‘영화 관람’ 이라는 행사를 정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요?

박혜원 대표) 아주 단순해요. 아이들이 원했기 때문이죠. 연극이나 다른 교육적 목적이 포함된 프로그램도 생각해 본 적이 있어요. 어른들 생각은 그래요. 조금이라도 더 유익하고 뭔가 더 도움이 될 만한 걸 찾죠. 하지만 아이들 생각은 달라요. 그냥 재밌고 편하게 놀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그렇게 해서 채택된 게 영화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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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마을기자단 김재림 
기자) 아… 그럼 진짜 순수하게 아이들에게 주는 ‘선물’ 이라는 의미로 기획 된 것이네요..?

박혜원 대표) 맞아요. 이 행사를 지원을 받는 다른 성격의 사업으로 진행하지 않는 이유도 거기에 있어요. 순수하게 선물이니까요.

기자) 이렇게 매달 청소년들에게 선물을 하는 의미있는 일이지만, 혹시 아쉬운 부분이 있을까요?

박혜원 대표) 음… 아쉬운 부분은 당일에 못 오는 학생들이 제법 된다는 거예요. 바쁜 학생들이라 이해는 되지만 이것도 중요한 상호간 하나의 약속이라는 생각으로 신청을 했다면 꼭 와서 함께 해줬으면 좋겠어요. 다른 건 없어요. 청소년들이 이 프로그램 정말 좋았다고 현장에서 말해줄 때 그리고 문자로 감사 인사를 전할 때 보람을 느껴요. 

기자) 후원금 홍보를 위한 한마디 부탁드려도 될까요?

박혜원 대표) ‘성북 청소년 문화가 있는 날’은 어른들의 자발적인 후원으로 이루어지는 행사예요. 그 중에는 꾸준히 후원해주시는 국민대 생협, 에듀닥터, 와보숑, 평지교회 등 단체들도 있고요. 적은 금액이지만 꾸준히 후원 해주시는 개인도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갖고 꾸준히 이 행사가 이어질 수 있도록 적은 금액이지만 꾸준한 후원이 많이 늘었으면 하는 게 바람입니다. 수많은 어른들이 너희를 보살피고 후원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도록요.

기자) 마지막으로 앞으로 ‘성북 청소년 문화가 있는 날’이 어떻게 변신 할까요?

박혜원 대표) 우선 다음 달은 청소년 대상 행사와 동시에 ‘함살’ 조합원 가족을 초대해서 함께 영화보는 날을 생각중이고요. 또 연말에는 이 행사에 대한 만족도 조사, 청소년 네트워크 형성 등 ‘성북 청소년 문화가 있는 날’의 애프터 파티 같은 행사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기자) 대표님, 오늘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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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마을기자단 김재림  
박혜원 대표와 인터뷰 후 영화를 본 청소년들의 반응이 궁금했다. 삼삼오오 모여있는 학생들에게 질문했다. 오늘 영화는 어땠는지 그리고 이 행사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이들에게선 순수하게 “정말 좋아요. 정말 재밌었어요.” 라는 대답 외에 다른 표현은 들을 수 없었다. 청소년들의 대답을 듣고 ‘내가 바보같은 질문을 했구나’ 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아이들의 장난기 가득한 해맑은 웃음을 어른의 시선으로만 바라봤던 게 부끄러워 졌다.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에게 기분 좋은 선물 같은 하루가 계속되길 바래본다.
[글/사진 성북마을기자단 김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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