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7월 첫째 토요일은 ‘협동조합의 날’이다. 협동조합에 대한 이해를 돕고 협동조합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1923년 국제협동조합연맹이(ICA) 정한 날이며, 국제연합(UN)도 협동조합의 가치를 인정하여 1995년 특별 결의를 통해 ‘협동조합의 날’을 기념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12년 시행된 협동조합기본법에 따라 ‘협동조합의 날’을 기념하고 있다. 이전 한 주간을 협동조합주간으로 지정해 정부, 서울시, 자치구 차원에서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성북구도 협동조합 주간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하는 곳 중에 하나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3회차로 맞이한 성북구 협동조합 주간행사는 성북구 협동조합 홍보와 조합 간의 교류를 위해 성북구협동조합협의회(조용희 회장), 성북구청(이승로 구청장),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양현준 센터장)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올해는 7월 3일(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성북구청 4층 성북아트홀에서 ‘즐거운 협동생활’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되었다. 약 8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살림 서울생협 북동지부 이승춘 기획총무팀장의 사회와 이승로 성북구청장의 인사와 함께 행사의 막이 올랐다.
성북구 협동조합간의 연대 활동과 협동조합 소개를 담은 오프닝 영상(영상 보기: https://youtu.be/l92CA_SzFvI)을 보는 시간을 가졌다. 성북구협동조합협의회를 중심으로 협동조합 주체 발굴 교육부터 교류회까지 다양한 연대 활동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협동조합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힘쓴 유공자 표창도 이루어졌다. 단체 부문으로 브릿지협동조합(배성기 이사장), 명상나눔협동조합(고대현 이사장), 개인 부문으로는 남미희 부회장(성북구협동조합협의회)이 표창을 받았다.
2부에는 ‘우리 동네 협동조합을 소개합니다’라는 주제로 10개의 협동조합이 서로서로 뽐내는 시간을 가졌다. (참여 협동조합: ▲즐거운생활 협동조합 ▲한국교사강사연합회협동조합 ▲한살림서울소비자생활협동조합 ▲스마트평생교육협동조합 ▲명상나눔협동조합 ▲사회적협동조합커리어코칭 ▲서울북부두레소비자생활협동조합 ▲청소년의숲사회적협동조합 ▲서울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성북문화예술교육가협동조합마을온예술)
프레젠테이션 형식의 발표뿐 만 아니라 신나는 댄스부터 구연동화, 명상 건강 체조, 음악 공연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으로 꾸며, 협동조합만의 즐거운 협동생활을 몸소 체험해볼 수 있었다.
행사장 한 편에는 10개의 협동조합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그 중 가장 응원하고 싶은 협동조합을 스티커 투표로 뽑고 아이디어와 응원의 글을 남길 수 있는 판넬이 준비되어 있었다.
가장 응원하고 싶은 협동조합으로 뽑힌 곳은 바로 청소년의숲사회적협동조합(이하 ‘청소년의숲’)이었다. 청소년의숲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참여해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그들의 자치활동에 대해 소개해주었다. 청소년들이 쑥스러우면서도 행복한 웃음을 지으면서 발표하는 모습에 객석에서는 흐뭇한 미소와 함께 웃음도 간간이 터졌다. 기금을 모으고, 손님들에게 음식을 내놓는 과정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자기 진로를 탐색하는 기회를 만드는 ‘청소년식당 두시간’ 페이스북 채널을 홍보하며 많은 청소년들이 함께 해주기를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일곱가지 색 알록달록 우산이 펼쳐지면서 흥겹고 상큼한 음악에 맞춰 귀여운 공연이 진행되었다. 성북구청 주무관,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담당 팀장, 관내 협동조합 관계자 등이 함께 준비한 ‘협동’의 의미를 담아낸 공연으로 협동조합 주간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약 2시간에 이어진 모든 행사가 끝난 뒤, 기념촬영을 하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협동’이란 무엇일까? 한자로 풀이해보면 화합할 협(協), 한가지 동(同)으로 ‘서로 마음과 힘을 하나로 합하다.’라는 뜻이다. 성북구에는 약 100여 개의 협동조합이 있다. 이들이 펼쳐내는 협동의 힘이라면 지역 사회가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변화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협동의 힘을 가진 성북구 협동조합을 응원한다.
| 2018 협동조합 주간행사 현장 스케치 https://youtu.be/-2Fo9ZArHAM
[사진 성북구청/글 성북마을기자단 이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