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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사

종암동 주민자치회의 역량강화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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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만
2018년 8월 16일

종암동은 동선동과 함께 성북구의 주민 자치 시범동으로 선정되어 주민 자치회의 활동이 매우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대규모의 주민총회를 개최하여 성대하게 마무리하기도 하였다. 마을 안에서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경제, 문화, 환경문제를 주체적으로 개선하고 해결하는 것, 바로 종암동 주민 자치회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이다.

ⓒ 성북마을기자단 김연만

종암동 주민자치회에서는 지난 주민총회에 이어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 주민자치회 역량 강화 워크숍을 진행하였고, 그 현장의 열정에 동참하고자 취재에 뛰어들었다. 서울만큼이나 뜨거웠던 강원도 횡성군의 산채마을에서 8월 10일에 개최된 제1회 종암동 주민자치회 자치역량 강화 워크숍의 모습을 담아보고자 한다.

이날 펼쳐진 역량 강화 워크숍은 지난 2018년 7월 12일에 진행한 제1회 종암동 주민총회의 결과에 대한 평가를 통하여 다음 주민총회를 어떻게 진행하여야 하는지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고, 더 나아가 주민자치회 자치역량 강화, 소통 및 공감 능력 강화를 도모하는 자리였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 워크숍으로 참여자 모두가 성장하고 발전하는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병한 주민자치위원장, 성북구 의회 오중균위원, 김오식위원, 정혜숙위원 및 김지연 마을 코디를 포함한 종암동 주민센터 직원 세 분과 정윤희 지원관 등 자치위원 46명은 이른 아침부터 종암동을 출발하여 점심시간이 다 되어가서야 강원도 횡성에 도착하였다. 산채마을에 도달하기 전, 태기산 풍력발전단지 견학을 통하여 배움의 시간과 함께 무더위를 잠시 식힐 수 있었다. 태기산의 아름다운 풍경과 고지대의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트래킹의 시간 속에서 위원들은 카메라에 추억을 담고는 아쉬움을 뒤로하며 산채마을로 이동하였다.

산채마을 먹거리 체험관에는 조합원들이 정성을 담아 준비한 곤드레나물밥이 준비되어 있었다. 삼삼하고도 맛깔스러운 식사도 일품이었지만 주변의 경관 또한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다. 곤드레밥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행사를 포함하여, 맨손으로 메기 잡기, 토마토 수확하기 등의 산채마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 즐비해있었다.

ⓒ 성북마을기자단 김연만

워크숍은 총회에 대한 평가 및 종암동 주민자치회 위원들의 자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으로 시작되었다. 지난 7월 12일에 실시한 종암동 주민총회 영상을 함께 복기하며, 분과별 평가를 진행하였고 모든 참여자가 총회에 대해 잘된 점을 칭찬함은 물론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해서도 열심히 피력하였다. 이는 주민자치의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는,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었다.

열띤 평가 후에는 주민자치회 위원의 역할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다. 정윤희 지원관의 단호하고도 힘찬 목소리는 모든 주민 자치회 위원들이 본인의 역할에 대해 사명감을 갖고 움직여야 함을 방증하는 듯하였다.

“주민자치회에서는 직접 주민의 참여를 끌어낼 동인을 만들고, 우리 지역의 자치는 주민 모두가 같이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는 인식을 주민에게 지속해서 심어줘야 합니다. 주민자치의 실현은 우리 스스로가 실천해야 할 과제이면서, 그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이 되기 위해 주민자치회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진정한 주민자치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주민의 적극적 참여가 절실하다. 주민을 위해 존재하고 운영되어야 하는 것이 주민자치회인 만큼, 참여를 이끌기 위해 주민자치 위원 스스로가 주민 속에 들어가야 하며, 주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들의 요구에 귀 기울여야 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주민과 함께 호흡하며 적극적으로 주민에게 다가가서 위원 모두가 걸어 다니는 민의 수렴 창구가 되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강의를 이어갔다.

‘민의를 수렴함에 있어 정치적 판단을 배제하며 마을 공동의 이익을 우선하라.’

‘마을의 실정을 고려해 우리에게 맞는 해결책을 찾아가라.’

주민자치 위원이 이러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역량을 믿고 정책의 기획, 집행하는 힘을 키우라는 것을 강조함으로써 강의가 마무리되었다. 푸르른 산채마을 속에서 주민자치위원들의 마음가짐은 더 푸르게 물들어갔다.

주민총회와 워크숍을 통해 더욱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주민자치를 실현하기 위한 단단한 디딤돌이 될 종암동 주민자치위원회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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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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