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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사

공정무역으로의 한 걸음, 페어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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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미선
2018년 8월 16일

지난 2012년 서울시는 ‘공정무역도시 서울’을 선언하였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난 2018년, 드디어 서울이 공정무역도시로 공식 인증을 받게 되었다. 이로써 서울은 전 세계의 공정무역도시 가운데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로서 아시아 공정무역을 주도하리라는 기대와 시선을 한 몸에 받게 되었다. 이에 발맞춰 성북구에서는 2013년 공정무역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정무역 선도구를 선언하였다. 그 취지의 일환으로 지난 2016년 8월 공정무역센터를 개관하고 공정무역 서포터즈를 양성하는 등의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였다.

ⓒ 성북마을기자단 김미선

공정무역 서포터즈는 지난해 관내 학교를 대상으로 공정무역에 대한 홍보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는 공정무역 단체 ‘아름다운 커피’와 함께 체험 학습을 진행하였으며 초등학교에서는 서포터즈들이 직접 공정무역에 대해 가르쳐주는 친절한 선생님의 모습으로 다가가기도 하였다.

서포터즈 활동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공정무역 연구 및 교육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었던 서포터즈 구성원을 중심으로 공정무역을 주민들에게 전파하기 위해 ‘성북구 공정무역 연구회’가 결성되었다. 관내 청소년들이 공정무역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공정무역 교실’을 기획 및 운영하고 있으며, 공정무역 홍보 및 캠페인 활동을 통해 성북구 주민들에게 공정무역에 대한 가치를 확산시키고자 성북구 마을만들기 특화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

ⓒ 성북마을기자단 김미선

사업의 하나로 지난 7월 18일, 서울사대부고 2학년 교실에서 공정무역 교육이 이루어졌다.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이 공정무역에 관한 관심과 참여 의지를 갖고, 윤리적인 소비 습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 학생들이 직접 공정무역과 관련된 자신들만의 생각을 글과 그림에 담아 포스터를 완성하여 발표하기도 했다. ‘공정무역이 꼭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과 남을 생각하자는 마음, 우리 자신을 위함이기도 하고, 우리 모두를 위한 선택이기도 한 공정무역을 함으로써 다 같이 행복해지자’는 내용의 포스터 속에 담긴 서울사대부고 학생들의 마음이 아름다웠다.

ⓒ 성북마을기자단 김미선

공정무역 연구회의 청소년 캠페인은 뜨거운 여름방학에도 계속되었다. 대학생 서포터즈들과 공정무역 1기 및 2기 서포터즈들은 관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청소년 공정무역 캠페인 교실’을 지난 8월 3일까지 운영하였다. 공정무역과 사회적 경제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들이 모여서 공정무역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이를 토대로 캠페인 활동에 사용할 포스터를 제작하였다. 더운 날씨였지만 성북구청에서 공정무역센터 페어라운드까지 이동하는 캠페인 로드에서 성북구 주민들에게 공정무역을 알리려는 열정은 더욱 뜨거웠다.

공정무역은 ‘노동에 대한 공정한 대가를 받고 있지 못하는 생산자들을 보호하자’라는 마을 운동에서 시작되어, 저개발국가 생산자들의 노동에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고, 소비자에게는 더 좋은 제품을 공급하는 윤리적인 무역으로 발전하였다. 청소년 공정무역 캠페인 교실과 함께했던 청소년들은 입을 모아 앞으로도 공정무역을 알리는 데에 힘쓰겠다고 말하였다. 불공정한 무역행위를 막고 상호 동등한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는 것, 생산자들의 정당한 대가와 권리를 보호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2016년 성북구는 자치구 최초로 공정무역 전시 및 홍보관 ‘공정무역센터 페어라운드’를 개관하였다. 페어라운드의 1층에서는 공정무역에 대해서 깊이 있게 알아볼 수 있는 도슨트 프로그램과 공정무역 제품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가 진행되고 있다. 한 계단 위에는 공정무역 제품을 전시, 판매하는 공정무역 가게가 자리 잡고 있다.

ⓒ 성북마을기자단 김미선

올해로 개관 2주년을 맞이한 공정무역센터 페어라운드는 8월 20일부터 24일을 개관 2주년 기념주간으로 정하여, 알로실을 활용한 미니 북 바인딩 체험교실(8월 20일 11:00, 총 2회 진행), 공정무역 관련 영화 ‘움켜쥔 땅’을 상영(8월 20일 15:00)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되어 있다. 이 기간 동안 성인 및 대학생 서포터즈의 공정무역 캠페인 또한 이루어질 예정이므로 공정무역에 관심이 있는 주민이라면 누구나 페어라운드에 방문하여 서포터즈와 함께 공정무역에 대한 크고 작은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다. 서울시가 공정무역도시로 인증을 받은 것처럼, 성북구 주민들의 자발적인 활동으로 지속가능한 공정무역 커뮤니티를 만들고 더 나아가 성북구 역시 공정무역마을로 인증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공정무역센터 페어라운드 (http://blog.naver.com/fair-round)

운영시간 : 1층 월~금 10:00-18:00 / 2층 월~토 11:00-19:00

문의 : 02-929-7943~7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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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선님은 성북마을 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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