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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사

2018 성북구 마을공동체·사회적경제 한마당 <열려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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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야니
2018년 9월 28일

“함께 즐겨봄, 함께 들어봄, 함께 먹어봄, 함께 놀아봄”

ⓒ 성북마을기자단 오영희

2018 성북구 마을공동체·사회적경제 한마당 <열려라 함께!>가 지난 9월 14일 금요일 오후 3시부터 저녁 8시까지 성북구청 바람마당 일대에서 열렸다. ‘열려라 함께’는 성북구 마을공동체와 사회적경제조직이 함께 주관하는 행사로 2016년까지 개최되었던 마을주간행사 ‘마을로 마실가자’와 사회적 경제 박람회 ‘가치세움’을 통합한 행사이다. 함께하면 즐거운 마을공동체와 사회적경제의 가치를 알리고 마을공동체와 사회적 경제 조직 간에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함이라는 가치를 담은 양현준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장의 개막식 인사로 시작되었다.

ⓒ 성북마을기자단 오영희

오늘의 행사를 축하하는 의미에서 개막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접착제 없이 상호지지의 구조로 서로 받들어서 만들어진 하나의 큰 원.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만들어 서로 돌봄의 가치로 지역사회를 꿈꾸는 성북구 마을공동체와 사회적경제의 모습을 상징하는 의미의 구(球)에 초록 손수건을 묶어놓았다. 이 손수건을 풀어 서로의 손목에 묶어주는 퍼포먼스에 이어, 사회자의 구령에 맞추어 모두 함께 외쳤다.

“열려라 함께!”

커다란 구호 소리와 함께 서로서로 손목에 손수건을 묶어주며 웃으며 화답하는 모습이 참으로 정겹다. 작은 손수건 하나의 의미가 커다란 관계로 이어지는 시간이 흐른다. ‘열려라 함께!’는 성북구 마을공동체와 사회적경제기업의 활동을 함께 즐기며, 함께 들어보고, 함께 먹어보고, 함께 놀아봄으로 한자리에서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축제 그 자체였다. 사람과 사람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해 관계를 만들고 상생으로 이어져 ‘서로 돌봄’의 가치로 지역사회의 변화를 꾀하는 성북구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 성북마을기자단 오영희

▣ 함께 즐겨봄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마을공동체 및 사회적경제 홍보·체험·판매마당이 50여개의 부스와 함께 성북천 일대에 펼쳐졌다. 함께 만드는 옥상 공방의 목공체험 ‘도마 만들기’, EM 발효유를 넣어 친환경 주방세제를 만드는 체험 등 실용적인 체험부스가 눈에 띈다.

“시민 한 분 한 분의 서명이 저희가 장애아동 비장애 아동 통합돌봄센터 설립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 나와 많은 분들게 돌봄사업을 알리고, 또 이렇게 서명을 받고 있어요.”

기자 또한 아낌없이 서명하고 생각지도 못하게 예쁜 배지도 하나 선물 받았다. 달고나 체험 부스에서는 잠시 옛 추억에 젖어보기도 했다. 바느질수다터에 이르니 이야기꽃을 피우며 열심히 재봉하고 계시는 분이 있어서 다가가 소감을 여쭈어보았다.

“종암동에서 온 이○○입니다. 오늘 파우치를 만들었는데 참 예쁘지요? 제가 바느질을 좀 못하거든요. 재봉에 관심이 있어도 기회가 없어서 못 해봤는데 오늘 이런 좋은 기회를 맞아 체험해서 재미도 있고 결과물도 제 손으로 만들어가니까 무척 뜻깊은 자리였던 거 같아요.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재봉틀로 직접 만드니 뿌듯하고 좋네요.”

ⓒ 성북마을기자단 오영희

공유마켓에서는 책, 모자, 가방 등 유휴물건 물물교환이 이루어졌다. 귀여운 모자와 함께 진열되어있는 예쁜 글귀가 잠시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 성북마을기자단 오영희

▣ 함께 들어봄

주 무대인 바람마당에서 열리는 우리 이웃의 신명 나는 흥을 만끽할 수 있는 공연이 펼쳐졌다. 통기타공연, 합창 공연, 뽕짝 아줌마 연희단의 뮤지컬, 체조, 포크댄스, 사물놀이, 명상체조, 오카리나연주 등 신나고 재미난 공연들이 이어졌다.

▣ 함께 놀아봄

엄마 손을 잡고 구경하러 나온 아이들이 즐길만한 것들도 많았다. ㈜플랜비의 어린이 체력검증 프로그램, 가제트 공방의 선놀이 체험, 히든북의 돗자리도서관 등의 프로그램 속에서 함께 놀면서 동네 친구도 만날 수 있는 재미있는 장면들이 눈 앞에 펼쳐졌다.

ⓒ 성북마을기자단 오영희

▣ 함께 먹어봄

우리 이웃의 맛깔 나는 손맛을 느낄 수 있는 마을공동체 및 사회적경제 먹거리 마당은 오늘 이 축제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요소였다. 김치볶음밥, 핫도그, 팝콘, 아이스크림, 핸드드립커피, 다코야키 등 먹거리 부스에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다. 주 무대 앞에 설치된 사회적기업 ㈜땡큐플레이트 부스 앞에 설치된 노란 냉장고와 ‘100인의 돌봄식탁’ 이라는 커다란 글씨가 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무엇을 하는 곳인가요?” 호기심을 못이기고 기자가 물었다.

“이 프로그램은 오후에 진행하는 ‘돌봄식탁’입니다. 이번 냉장고에 애매하게 남아버린 식재료를 여기 노란 냉장고에 넣어주시면 식사를 하실 수 있는 쿠폰을 드려요. 이따 저녁에 비빔밥 드시러 오세요. 모인 음식 재료를 이용하여 비빔밥을 만들어 나눠 먹는답니다. 그야말로 공유를 통해 ‘한솥밥’을 먹는 의미인 것이죠. ‘100인의 돌봄식탁’을 통해 나눔의 의미를 가져볼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니 참석해보세요.”

오늘의 행사장 여기저기에 빠지지 않는 대주제인 마을공동체, 사회적경제란 도대체 무엇일까?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의 이상은 실장님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Q. 성북구 마을공동체사회적경제한마당이 열린 취지를 간단히 말씀해 주시겠어요?

A. 성북구 마을사회적경제한마당은 성북구에 있는 마을공동체와 사회적경제 기업의 활동을 지역주민들이 직접 보고 듣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이런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막연히 듣기만 해서는 어려운 부분들은 직접 체험하면서 쉽게 알 수 있는 무대가 될 수 있도록 기획하였고요. 그리고 이렇게 지역 사회, 지역 주민들에게 마을공동체와 사회적경제의 가치가 이러하다고 얘기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Q. 마을공동체란 무엇인가요?

A. 시골 같은 경우에는 ‘마을’이라는 용어가 두루 쓰이는데, 도시에서의 마을은 그 개념이 조금은 다릅니다.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가진 그런 것들이 마을공동체이고 지역의 생활에 필요한 지역의 문제를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해결하는 하나의 이웃 관계망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Q. 사회적경제란 무엇인가요?

A. 보통 기업들은 이윤을 추구하기 마련인데 사회적경제같은 경우에는 이윤추구와 더불어 일자리를 창출하거나 지역사회문제를 해결하거나 사회안전망 회복 등 이윤 창출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같이하는 기업을 사회적기업이라고 하는 것이지요.

늦은 밤이 되어 어두워지는 하늘을 보며 오늘의 이 행사가 마을공동체와 사회적경제가 협력을 통하여, 우리가 매달았던 초록색이 손수건처럼 서로서로 연결되는 그런 고리가 될 수 있는 고리를 만드는 장이 무르익어감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우리 지역에서 우리 주민들의 공동체 우리 지역의 사회적 기업, 이런 작은 공동체가 우리 지역에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빠른 속도로 견고하게 안착을 할 수 있도록 구청장으로서 함께 하겠다’는 이승로 구청장의 말씀이 꼭 이루어지길 기대해본다.

[글/사진] 성북마을기자단 오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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