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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사

지역사회에서 성공보다는 성장을 꿈꾸는 협동조합을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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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북마을
2019년 5월 31일

협동조합은 5인 이상의 ‘조합원 자격을 가진 자’가 모이면 설립할 수 있다. 협동조합을 설립하기는 쉽지만, 유지하고 운영하기는 쉽지 않다. 이와 관련된 협동조합 기본법이 2012년 12월 시행되었다. 이에 따라 성북구에서는 상·하반기 ‘성북협동조합 마을학교’ 프로그램을 8년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정기적으로 꾸준히 주민들을 대상으로 협동조합에 대한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중 상반기 협동조합 교육을 통해 주민모임을 준비 중이거나 모임을 구성하여 활동 중인 주민, 협동조합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하여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4월 18일(목) 오후 7시. 성북구청 4층 성북아트홀에 50여명의 주민들이 모였다. 아트홀 안은 협동조합에 대하여 배우고자 하는 주민들의 열기로 가득 차 있었다. ‘제15기 성북협동조합 마을학교’는 5월 23일(목)까지 총 6강으로 진행된다. 주민들이 함께 모여서 협동조합을 만들고, 운영하고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1강 협동, 마을에서 같이 살기, 2강 협동조합의 이해와 역사, 3강 협동조합의 운영원리, 4강 협동조합 운영사례와 토크쇼 사회적협동조합 – 도서관과책문화마을잇다와 협동조합 카페마을, 5강 협동조합을 하려면 무엇을 해야할까? – 협동조합 조직설계와 설립절차, 6강 우리도 마을에서 협동조합을 할 수 있을까? – 로 워크숍 및 수료식이 진행된다.

교육을 통해 협동조합을 이해하고 운영원리를 배우며, 실제사례를 토대로 협동조합을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운영되는지를 알아보고, 협동조합 설립이 이루어지기까지의 과정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2017년까지는 기본과정과 심화과정으로 나누어서 교육이 진행되었으나 2018년부터는 6강의 기본과정을 들은 뒤, 성북마을사회적경제센터에서 진행하는 ‘협동조합 두 걸음 더 아카데미’ 심화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내용을 살펴 보면 이러하다. 먼저 흩어져 있는 물적, 인적 자원을 모으고 활용하여 어떻게 사회적경제 영역의 활동을 하면 좋을지 알아본다.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예비)협동조합 주체들이 안정된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팀별 맞춤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실제 운영 중인 선배협동조합에 방문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협동조합 설립 후에도 지속적인 연계와 지원을 통해 마을에서 활동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실제로 협동조합 설립을 준비 중이거나 구체적으로 고민을 하고 있는 팀을 모집 하였다. 3팀을 선정해서 설립컨설팅, 협동조합 현장체험, 사후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협동조합 관련 학습 경험이 있거나, 3인 이상 함께 할 사람이 모여 있거나, 사업아이템 또는 사업공간이 준비되어 있다면 5월부터 8월까지 진행되는 심화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성북50플러스센터(https://50plus.or.kr/sbc/index.do)에서는 시니어(신중년)들의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협동조합으로 창업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시니어 협동조합 아카데미’ 프로그램 교육 대상자를 모집 중이다. 6월 4일~7월 2일 매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5회차로 협동조합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사회문제를 비즈니스의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는 사회적경제의 조직으로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이 있다. 협동조합이란 재화 또는 용역의 구매·생산·판매·제공 등을 협동으로 영위함으로써 조합원의 권익을 향상하고, 지역 사회에 공헌하고자 하는 사업조직을 말한다.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고, 1인 1표에 따라 공동으로 소유하게 된다. 성북구에서는 120여개의 협동조합이 활동하고 있으며, 2,500여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2013년부터 매년 20여개의 협동조합이 설립되고 있지만, 사라지는 협동조합도 많이 있다고 한다.

 

조합원 5인 이상이 모이면 만들 수 있는 협동조합이지만, 무엇을 할 것인지 먼저 생각해보고, 같은 꿈을 꾸고,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 활동을 하게 된다면 조합원간의 갈등은 줄어들게 될 것이다. 꿈을 기반으로 어떠한 사회문제를 해결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문제 해결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 먼저 설립하면 되겠지 하는 창업의 개념으로써 협동조합이 아닌 어떤 공통의 목적을 두고 협력하고, 공통의 목적을 위해 협동하는 문화를 만들면서 기업을 설립해야 할 것이다. 협력과 협동이 없는 협동조합이 아닌 함께 협력하고, 협동했을 때 성공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사회적경제가 활성화되고, 가치를 실현하고, 모두가 행복하고, 아름답게 살 수 있을까를 상상해본다. 어떠한 꿈을 꾸고, 꾸준히 노력하지 않으면, 변화에 다가갈 수 없다. 이번 교육을 통해 많은 주민들이 사회적경제 조직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교육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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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우리의 문제를 협동으로 해결하는 함께 사는 성북마을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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