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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사경통신원

“너, 나, 우리~” 제4회 다다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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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북마을
2019년 5월 31일

2019 문화다양성 주간행사인 다다식탁이 올해도 어김없이 5월에 찾아왔다. 벌써 4회 차를 맞고 있는 다다식탁은 성북문화재단의 성북세계음식축제와 누리마실로 이어져 진행되는 매우 뜻깊은 성북구의 행사이다.

4회 다다식탁

일시 : 2019. 5. 18() 15~ 21

장소 : 석관동 석관초교 앞

내용 : 다다푸드마켓, 다다문화체험, 다다신난공연, 다다동네마켓

참여체험 프로그램, 다문화음식부스 및 먹거리, 공연

오후4시반, 석관초등학교 앞에 다다르자 신나는 음악소리가 들리고 북적이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아직 5시도 안되었는데 ‘내가 시간을 잘못 알았나?’ 잠시 고민이 되었다. 하지만 이내 하얀 부스 천막 안에서 음식준비를 하시는 걸 보고 ‘늦지 않았구나’ 안도하였다. 다다식탁은 푸드마켓, 마켓, 공연, 체험 등으로 구분하여 부스를 설치하고 석관동에서의 삶의 소식을 전하고 나누는 멋진 행사이다. 집값이 싸고 봉제공장 등의 산업이 남아있는 지역적인 특성상 다양한 이주민들이 이웃사촌이 되어 친밀하게 살고 있다.

다다식탁은 벌써 여러 회에 걸쳐 진행되었는데 참여인원과 부스를 확인해 보면 매년 더 풍성해지고 단단해졌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행사준비는 석관초등학교, 석관동 주민센터, 돌곶이 생활예술문화센터, 석관동 미리내도서관, 석관실버복지센터, 다가치 부모 커뮤니티와 석관동 지역문화 커뮤니티 등과 함께 한다. 참여팀과 더불어 주민들의 참여 역시 적극적으로 이루어져 더욱 뜻깊다. 조용하고 한적한 석관동이란 동네에 오랜만에 시끌벅적한 흥겨운 축제이다.

먼저 축제에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을 살펴본다. 1,000원에서 5,000원 정도의 저렴한 기본가격으로 세계음식부스가 펼쳐진다. 캄보디아, 네팔, 몽골, 일본, 필리핀, 중국, 우즈베키스탄 등 총 14팀의 나라별 부스로 운영되었는데, 푸짐하고 맛깔스런 음식은 색다른 미식여행의 현장이 되었다. 준비된 음식들을 바라 보며 모두 호기심 어린 상기된 얼굴로 줄 서서 순서를 기다린다. 캄보디아의 쇠고기 꼬치구이인 <씨앗구마>, 중국의 부추 군만두, 필리핀의 시원스런 파인애플 망고쥬스는 인기만점이다. 이번 행사에는 그리스, 이탈리아, 벨라루스 등의 나라도 함께 해서 더욱 풍성한 먹거리를 보고 맛보고 확인할 수 있었다. 삶에 있어 중요한 의식주 중 하나인 먹거리이기에, 다다식탁의 의미는 어린이와 어르신들 모두에게 더 편안히 다가간다. 문화의 다양성을 인지하고 인정하자는 축제의 취지와 스토리 역시 그럴 것이다.

축제는 준비된 테이블에 앉아 맛있음 음식과 음료를 먹고 마시며 즐길 수 있는 공연관람과 함께 어우러진다. 석관초교의 정문 앞으로 무대가 꾸며졌는데 스코틀랜드의 느낌이 가득한 의상을 입은 성북 그린필 에코러스의 연주와 노래가 신명지다. 아이들도 호기심 가득한 눈동자로 쳐다보다 춤을 추며 참여하고 어르신들도 백파이프와  7080팝송에 박수로 화답하며 낭만 가득한 시간을 보냈다. 성북구에서 일하시는 정치인들과 문화단체 대표자들의 소감도 들을 수 있었다. 석관초교 앞의 도로는 여유로우니 다양한 문화체험 역시 준비되었다. 뿐만 아니라 세계의 전통의상과 전통악기 체험은 물론 귀여운 나라별 종이인형 만들기, 나라별 국기 맞추기, 세계지도 완성하기 등 문화체험도 풍성했다.

예산부족으로 자칫 사라질 수 있었던 다다식탁이 꾸준히 진행되어 4회 차에 이른 것은 석관동에 터를 잡은 이주민 분들과 문화다양성의 확산을 위한 무지개 사업의 취지도 크다. 오늘 하루의 축제의 완성을 위하여 교통통제 안내를 미리 홍보하고 실시하며 안전을 위해 노력한 부분도 엿보인다. 지역문화 활성을 위해 젊은 예술인들도 함께 뜻을 모아 공연과 자원봉사를 자처하였는데 축제가 마무리된 후 지나보니 거리가 매우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어 감탄하기도 했다.

성북문화재단 지역문화팀은 오랜 시간에 걸쳐 많은 분들과 다다식탁을 위해 의견을 나누고 노력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함을 전하였다. 다문화수업과 마을신문, 지역예술마을 만들기 등을 진행하시며 연결되는 의욕적인 이야기를 듣다보니 문화다양성의 의미와 확산을 위한 다다식탁의 꾸준한 이어짐이 필요하다고 느껴진다.

우리 동네에 숨겨진 보물 같은 재미, 일상 속에서도 충분히 가까이에서 확인가능한 문화다양성의 이야기가 담겨진 다다식탁 축제가 꾸준히 맛깔나게 차려지길 희망한다.

 

[글/사진 성북구마을기자단 박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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