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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사 / 미분류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로 떠나는 세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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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북마을
2019년 5월 31일

성북동은 유럽연합을 포함한 40여개의 대사관저와 2개국의 대사관이 위치한 외국 공관지역이다. 그렇기에 자연히 외교관들이 거주하는 단독주택과 공동주택들이 많이 밀집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처럼 세계 여러 나라와 인연이 깊은 성북구에서는 매년 세계음식축제가 열린다. 올해도 어김없이 5월 26일 일요일 12:00~18:00 ‘제11회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이 열렸다. 성북구의 대표적인 축제 가운데 하나로 다양한 세계음식들을 맛보고, 세계 문화 역시 만날 수 있는 문화다양성 잔치이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6번 출구부터 홍익사대부고 입구 성북로 일대의 교통이 통제되어 차없는 거리가 된다. 누리마실은 세상, 세계를 뜻하는 누리와 마을을 의미하는 마실을 합쳐 만든 명칭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마을에서부터 시작되듯이 성북이라는 마을에서 시작된 문화다양성이라는 가치가 세상으로 퍼져나가는 것을 꿈꾸고 있다. 또한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은 지역 중심의 주민 주도형 축제이다. 손님처럼 그저 와서 단순히 보고 즐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주민들이 직접 축제를 이끌어가고 만들어가고 참여한다. 축제를 통하여 마을공동체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셈이다.

이러한 아름다운 마을이 플라스틱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실 마을뿐만이 아니다. 대한민국 전체가 쓰레기로 홍역을 치루고 있다. 여기저기서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고 제로 웨이스트 운동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단순히 우리나라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세계 모두의 고민이고 숙제이다. 맑은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을 담아 누리마실 역시 일회용 플라스틱이 없는 친환경축제의 장을 열어 갔다. 축제장에서 개인 텀블러, 물병과 도시락 용기를 사용하는 분들에게 부스별로 이벤트도 진행하였다. 누리마실 축제를 즐기는 분들이라면 이것만은 꼭 지켜야 한다. 음식을 구매할 때 일회용품 대신 텀블러와 재사용 용기를 이용한다. 음식은 남기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양만 구매한다. 쓰레기는 ‘아프지마 지구야’ 부스(쓰레기 버리는 곳)을 찾아 버리면 된다. 개인용 용기를 준비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축제장 입구에서 텀블러 대여소를 운영하였다.

오후 1시가 되어 메인무대에서는 T&S 프로젝트 ‘라가능계’의 개막공연과 함께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사회자와 동시통역, 수화통역은 현장의 생생함을 모두가 함께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개막 퍼포먼스로 제11회를 맞이한 누리마실 축제를 더 뜻 깊고 의미 있는 자리를 만들어갔다. 건강하게 잘 자라준 11살 어린이들과 함께 누리마실의 씨앗을 의미하는 식물을 개막식에 참여한 내·외빈들에게 나눔 하였다. 건강하게 성북을 가꾸어주신 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와 앞으로도 문화도시 성북을 위해서 더욱 애써주기를 바라는 모두의 마음이 담겨 있다. 누군가 특별한 주인공이 있는 축제가 아닌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축제였다. 마음과 마음을 소통하고, 손과 손을 잡고, 가족과 이웃, 외국의 모든 분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큰 잔치가 되었다.

세계음식요리사 부스에서는 38개국의 다양한 세계음식을 맛볼 수 있다. 우주별별놀이터에서는 신나고 재미있는 놀이체험이 가능하다. 지구만물상에서는 다양함이 가득한 문화마켓을 접할 수 있다. 축제에 참가하는 부스들의 음식을 먹고, 문화에 대한 해설을 듣고, 즐길 수 있는 음식해설사도 운영했다. 축제가 열리고 있는 주변 지역가게에서도 다양한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다양한 나라의 춤, 악기, 음악이 하나가 되어 참여자들이 함께 축제의 장을 여는 퍼레이드가 진행될 때는 축제의 현장에 있는 모든 분들이 흠뻑 빠져들었다.

 

맛있는 요리, 다양한 마켓, 체험과 공연 등 먹고, 보고, 즐길 수 있는 동네잔치이자 축제 한마당이었다. 청소년, 외국인, 예술가, 시민 모두가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고, 이해하고, 차별 없이 자유롭게 표현하는 자리였다. 시민들이 만들어가는 음식문화 축제의 현장은 더운 날씨만큼이나 열기가 뜨거웠다. 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은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성북구의 대표적인 문화축제이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을 통해 민족, 인종, 국가, 성별을 넘어 삶에 녹아 있는 우리 모두의 문화다양성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세계와 마을의 공존을 이야기할 수 있다. 문화 다양성의 소중한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축제로 세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모두가 하나가 되는 아름다운 축제의 현장이었다.

누리마실친구들

02-6906-9298

http://nurimasilfriends.tistory.com/ 

[글/사진 성북마을기자단 김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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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우리의 문제를 협동으로 해결하는 함께 사는 성북마을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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