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는 우리의 삶과 매우 가까이에 있다. 매년 바뀌어 가는 사회환경 변화 속에서 사회적경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성북구는 사회적경제의 혁신과 성장을 이끌어가게 될 핵심리더 양성을 위하여 2019년 ‘현장맞춤형 사회적경제 통합 아카데미’를 기획하였다. 첫 번째 기획 강좌로 지역 내 시니어(신중년)들을 대상으로 ‘시니어 협동조합 아카데미’ 교육을 진행했다.
2019년 6월 4일부터 2019년 7월 2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5회차 교육으로 성북50플러스센터에서 진행되었다. 성북구 지역에 밀착한 지역자원을 활용해서 지역의 5060세대의 인생후반전을 지원하고자 열린 강좌였다. 시니어들 스스로 커뮤니티를 형성하도록 함으로써 지역 기반의 협력과 세대별 연대의 틀을 형성하고, 사회적경제에 대한 인식 확산 및 협동조합의 이해를 통해 사회적경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목적이다. 협동조합 설립요건 및 국내외 우수사례 학습과 유형 실습을 통하여 시니어들의 경험과 전문성을 살릴 수 있고 창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 것이다.
교육과정은 1강 영리경제와 사회적경제, 2강 사회적경제 조직 유형과 특징, 사례, 3강 협동조합 태동 및 발전(국내외 우수사례), 4강 협동조합 법인격(유형구분) 및 설립요건, 5강 협동조합 법인격과 유형실습으로 구성되었다.
사회적 경제란 이윤 추구에만 그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또는 사회적 필요 충족을 목적으로 하는 경제활동을 말한다. 사회적경제조직의 하나인 협동조합은 재화 또는 용역이 구매, 생산, 판매, 제공 등을 영위함으로서 조합원의 권익을 향상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하고자 하는 사업조직이다. 이러한 협동조합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 생산적 복지를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조합원 5인 이상이 모이면 협동조합을 설립할 수 있다. 사업을 영위하거나 조직을 운영하는 기본원리를 정하여, 발생 가능한 갈등은 최소화하고 이미 발생한 갈등은 원활히 해결하기 위해 사전에 합의가 있어야 한다.
사회적경제 기업을 시작하려 한다면 다른 사업조직의 가능성을 충분히 검토 한 후 창업을 결정해야 한다. 목표고객이 누구인지, 차별화된 나만의 상품 콘셉트를 설계하고, 목표고객과 소통하기 위한 채널에 대한 구축전략을 세운다. 창업비용과 창업 이후 6개월 정도 수익이 없어도 경영이 가능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지 파악하고 창업을 준비하여야 한다. 협동조합 창업은 어렵지 않지만, 유지와 운영은 쉽지 않다. 실패 확률을 줄이려면 고객의 욕구를 반영하여 잘 짜여진 치밀한 사업계획을 세워야 한다.
공동으로 소유하고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조직인 협동조합은 지켜야 할 몇 가지 원칙이 있다. 먼저, 자발적인 조직으로서 협동조합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조합원으로서 책임을 다 할 의지가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차별 없이 열려 있어야 한다. 민주적인 조직이기에 구성원 모두가 정책수립과 의사결정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1인 1표로 동등한 투표권을 갖는다. 자본은 공정히 조성되어야 하고, 출자배당이 있을 경우 출자액에 따라 제한된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조합원들에 의해 관리되는 자율적인 자조 조직으로 다른 조직과 약정을 맺거나 외부에서 자본을 조달할 때 조합원에 의한 민주적 관리가 보장되고 협동조합의 자율성이 유지 되어야 한다. 또한 조합원, 임원, 경영자, 직원들에게 협동조합의 발전에 효과적으로 기여하도록 교육과 훈련을 제공하여야 한다. 지방, 전국, 지역 및 국제적으로 협력 사업을 전개함으로써 협동조합 운동의 힘을 강화시킨다. 조합원의 동의를 얻은 정책을 통해 조합이 속한 지역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 각기 다른 상황에 놓여 있는 여러 협동조합이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원칙이다.
친환경먹거리, 공정무역, 윤리소비 등으로 사회에 공헌하고 있는 소비자생활협동조합 ‘icoop 생협’, 지역 간 문화 불균형 문화 해소를 위한 작은 영화관을 개설해서 지역민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만들고 있는 ‘작은영화관사회적협동조합’, 청년 주거 공동체 형성을 통하여 더불어 살아가는 청년협동조합형 공공주택 ‘이와일가 협동조합’, 국내 최초의 협동조합형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위스테이 협동조합형 아파트’ 등의 실제사례를 통해서 협동조합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창업을 준비하고자 하지만 막상 창업을 준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러한 분들이 시니어 협동조합 아카데미를 통해서 협동조합 창업에 한 발 더 다가가는 기회가 되었다. 경제활동을 통해 시니어들의 삶이 더욱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사회적경제 수혜자에서 참여자로, 지역에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시니어 협동조합 아카데미 교육이 이루어졌던 성북50플러스센터는 지난 3월 보문역 근처에 개관하였다. 매월 새롭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시니어세대의 활발한 활동을 이끌어 내고 있다. 50+세대의 새로운 인생 모델을 만들어내고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경험을 나누고,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광장이다. 나이가 들었다고 못 할 것이 없다. 퇴직하고 제2의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지 고민하고, 시니어 세대도 여건이 허용된다면 적극적으로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 100세 시대를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시니어들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나 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