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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사

‘성북구 작은도서관네트워크’를 알고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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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북마을
2019년 7월 31일

성북구 동네 구석구석에는 약 40여개의 작은도서관이 있다. 그 중 뜻을 같이 한 작은도서관이 모여 ‘성북작은도서관네트워크’라는 단체를 만들고 활동가들이 함께 활동하고 있다. 성북작은도서관네트워크에서는 매년 동네 놀이터를 찾아가서 놀이터 책잔치 행사를 진행한다. 작은도서관 활성화와 주민들에게 독서문화를 체험 할 수 있도록 마련하는 자리이다. 올해 역시 지난 6월  길음뉴타운 해맑은 어린이공원에서 ‘제12회 이야기체험 성북마을 책잔치’가 열린 바 있다.


이번 책잔치는 작은도서관 네트워크를 상징하는 색깔로 전체적인 책잔치가 구성되었다. 색다른 재미잔치에서는 각각의 색깔 속에 숨어있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공동체다.(파랑) 부스에서는 과일먹여주기와 고무줄컵 쌓기 체험이 시작되었다. 우리는 다르다.(검정) 부스에서 나의 손을 그려보고, 마음을 맞춰봐 책퍼즐을 맞춰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우리는 가족이다.(오렌지) 부스에서는 꽃으로 예쁜 엽서를 만들고, 가훈쓰기와 가족에게 엽서 쓰기를 하였다. 우리는 사랑이다.(핑크) 부스에서는 엉터리약국, 신체모빌, 비눗방울놀이로 신나게 놀았다. 우리는 시작이다.(초록) 부스에서는 다양한 책갈피 만들기와 멋진 싯구 옮겨쓰기로 시를 읽으면서 잠시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으로 마을 주민들은 즐겁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특히 지난 해 ‘성북작은도서관 운영자 활동가 아카데미’ 교육을 수료한 주민들이 모여 동아리를 결성하여 활동을 시작하였다. 북큐레이션 동아리 ‘성·BOOK·큐’ 회원들이 모여 ‘옛날 사람들은 어떤 집에서 살았을까?’의 주제로 사람 사는 이야기가 담긴 책전시를 진행하였다. 동아리 회원들의 설명으로 책에 한발 더 가까워지고 있었다. 임금님과 그의 가족들이 살았던 궁궐은 자랑스러운 우리의 문화유산이다. 멋스러운 지붕이 일품인 기와집은 마음까지 넉넉해지는 집이다. 짚이 흩어지지 않도록 잘 엮은 이엉을 얹어 만든 초가집은 따뜻한 정이 넘치는 집이다.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전시되어 있는 책을 읽고 난 후 옛날 사람들이 집 마당에서 했던 전래놀이를 해 보았다. 옛날에는 어린이들이 서당에 모여서 책을 읽고 놀았다. 이제는 가까이에 있는 작은도서관에서 책을 보고, 신나게 놀고, 책과 사람이 즐겁게 만나고 있다.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해맑은 어린이공원 바닥에는 책을 소개하는 ‘책길 따라 책 읽기’ 책 길이 펼쳐졌다. 책 길을 따라 걸어가면서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다양한 책놀이 체험활동을 하고, 활동지에 스티커 5개를 붙이면 선물을 받는 것도 또 다른 하나의 재미였다.

꿈을 캐고, 행복을 만들어가는 책읽는 버스가 행사장에서 주민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책이 있는 45인승 대형버스는 작은도서관을 주민들 옆으로 옮겨 놓은 것 같았다. 버스에 올라 편하게 책을 읽는 시간은 혼자여도, 가족과 함께여도, 누구와 함께여도 좋은 시간이었다. 사단법인 작은도서관 만드는 사람들에서는 찾아가는 책 읽는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문화가 있는 책 버스 활동을 위해 서가공간은 장서(어린이, 성인도서) 1,000여권정도 비치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또한 동영상 상영을 위한 접이식 TV모니터(48인치)가 설치되었고, DVD는 100여개를 비치하고 있다. 독서 소외지역이나 축제, 행사 등 책이 필요한 현장을 찾아가고 있다. 버스 안에서 편하게 앉아 책을 읽을 수 있고, 영화나 공연 실황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작은도서관 행사, 각종 축제현장 등 책 읽는 버스 방문을 원한다면 홈페이지(http://smalllibrary.or.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어디든 찾아갈 수 있는 움직이는 도서관이다. 책 문화를 전파하고 나누는 축제 장소 등에 배치되어 많은 사람들이 책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골목문화와 이웃 주민들의 삶을 가꾸는 작은도서관이 마을 구석구석에서 지역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네트워크로 함께 모여 지역사회에 필요한 문화와 활동을 꾸리고 나누며 가꾸어 간다.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인 문화쉼터로 자리 잡기까지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작은도서관은 친구처럼 언제나 편안하게 찾아갈 수 있는 곳이다. 재능을 나누고 삶을 나누는 곳이며, 책을 통해 다양한 세계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주민들의 자발적이고 주체적인 참여로 행복한 도서관 문화를 만들어가고, 지역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동네 안에 편하게 찾아갈 수 있는 작은도서관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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