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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사

지금까지 이런 협동은 없었다! 2019년 협동조합 주간 행사 ‘즐거운 협동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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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북마을
2019년 7월 31일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한 바람직한 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협동조합’이다. 많이 들어본 듯 하지만 뭐라 설명하기는 어려운 말이었다. 협동조합의 사전적 의미는 ‘경제적으로 약소한 처지의 사람들이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만든 조직단체’라는 뜻이다.  협동조합은 자본주의 경제가 지닌 취약점을 보완할 새로운 경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5명 이상의 조합원 모이면 만들 수 있는 협동조합은 지난 2012년 12월, ‘협동조합 기본법’이 시행되면서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이후 상생과 협력을 강조하는 협동조합의 중요성이 확산되면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923년 국제협동조합연맹은 협동조합에 대한 이해를 돕고, 협동조합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매년 7월 첫째 토요일을 국제 협동조합의 날로 지정했다. 국제연합(UN)도 협동조합의 가치를 인정하여 이 날을 기념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협동조합 기본법에 따라 협동조합의 날을 기념하고 있다. 아울러, 협동조합의 날 이전 1주간을 협동조합주간으로 지정해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이에 성북구도 동참, 2016년부터 매년 협동조합 주간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 역시 성북구 협동조합을 다양한 방식으로 홍보하기 위해 지난 3일, 구청 4층 성북아트홀에서 ‘즐거운 협동생활’을 개최했다. 연대와 화합을 통해 주민과 함께 즐기는 축제를 만들고자 기획된 이번 행사의 1부는 기념식으로 그 간 협동조합 활동을 소개하는 오프닝 영상으로 시작되었다.

사회자의 내빈 소개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의원의 “협동조합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역시 활성화되기를 바란다”는 인사말로 본격적인 행사의 막이 올랐다. 뒤이어 자유한국당 민병욱 의원은 “마을의 조직화는 협동조합으로 가능하다”며 “협동조합을 통해 지역의 조직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박동인 성북구의원 부의장과 조용희 성북구협동조합협의회 회장, 그리고 손정수 성북구 부구청장의 인사말이 차례로 이어졌다.

협동조합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노력한 이들에 대한 ‘표창’수여식은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하는 순서였다. 성북구 협동조합을 위해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분들이 그 능력을 인정받는 모습은 보기에 좋았다.

단체기념촬영 후 이어진 1부의 마지막 순서는 ‘아모르파티’의 축하공연으로 분위기를 업 시키기에 충분했다. 1부가 끝난 후 15분간의 휴식시간에는 행사장에 마련된 ‘우리동네 협동조합’ 부스들을 체험할 수 있었다. 14개 협동조합에서 마련한 부스들은 각자의 상품을 소개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으며, 각각의 홍보부스에서 스탬프를 받으면 덤으로 선물도 받을 수 있었다.

잼과 음료수, 사탕부터 샴푸, 책까지 각 부스에는 없는 것이 없었다. 일상생활용품 뿐 아니라 성북의료복지를 위한 사회적협동조합도 존재했으며, 전래놀이를 통해 따뜻한 온기와 마음을 나누기 위한 놀이문화교육공동체, 인디작가를 위한 오픈 웹툰 플랫폼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2부는 ‘지금까지 이런 협동은 없었다. #협동갬성’ 이란 제목의 협동한마당 행사로 펼쳐졌다. 협동조합으로 활동 하시는 분들의 노래와 춤, 연극과 명상, 그리고 전통놀이로 이어지는 순서 하나하나가 흥미롭고 진지한 모습이었다.

공연의 사이사이 우리 동네 협동조합을 소개했는데, 협동조합삼선, 함께세움마을교육협동조합, 한살림소비자생협 성북지구, 서울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서울북부두레소비자생활협동조합, 한국웹툰협동조합, 놀자학교협동조합, 정릉골상가발전추진협동조합, 비엠씨협동조합, 성북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한국교사강사연합회협동조합, 성북동아름다운사람들협동조합, 국민대학교생활협동조합 등 성북구에 이렇게 많은 협동조합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

행사장에는 성북구 및 관련기관에서 추진하는 협동조합 지원 사업 홍보부스도 운영, 협동조합 운영자들과 현장에서 소통하고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번 행사가 더 특별한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협동조합 주간행사 공동추진단을 구성, 성북구와 성북구협동조합협의회,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가 공동으로 기획하며 민ㆍ관이 하나가 돼 동반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성북구에는 120여개의 협동조합이 존재한다. 매년 7월의 첫째 주에 열리는 ‘즐거운협동생활’ 은 협동조합원 분들이 중심이 돼 다양한 방식으로 홍보하고, 소통하는 축제와 같았다. 이를 통해 우리지역에서 활동 중인 다채로운 협동조합을 알리고, 서로 소통하고 즐기며 협동조합이 건강하게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아울러 협동조합이 지역경제를 이끄는 주역이 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글/사진 성북마을기자단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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