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위동에는 지역을 기반으로 동네에서 마을축제, 도시재생, 문화예술교육, 유휴공간 발굴 등 예술 프로젝트를 기획, 운영하고 문화예술 마을을 만들어가는 커뮤니티가 있다. 장위동과 동네친구들의 합성어 ‘개구장위들’은 지역주민, 청년, 예술가, 활동가들이 함께한다. 2017년부터 동네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동네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즐거운 작업을 하고, 내가 사는 동네를 알아가는 모임이다. 개구장위들과 주민들이 함께 만든 재미난 마을 문화행사가 있어 구경하러 다녀왔다.
8월 24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장위별 별걸다해’가 진행되었다. 즐겁고, 행복한 상상을 하면서 장위동 상길례공원(성북구 장위동 319-2)으로 발길을 옮겨본다. 동네마다 작은 장터가 열리면 가벼운 마음으로 구경하다가 반가운 주민을 만나기도 한다. 처음 만난 주민들과도 따뜻한 말 한마디와 웃음을 나누게 된다. 두 손에는 착하고, 좋은 물건들을 사 들고 기분 좋게 돌아온다. 도심 속에서 정을 느낄 수 있는 현장이기도 하다. 
2019년 장위별 별걸다해는 주민참여 예술제 마켓으로 별의별 잡화점, 별의별 OHP필름, 장인터뷰, 별의별 거리연극, 예술로 사부작사부작, 어린이 오감 예술놀이터로 구성되었다. 별의별 잡화점에서는 지난 8월 6일(화)부터 8월 20일(화)까지 셀러를 모집하였다.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플리마켓(중고물품 판매), 아트마켓(수공예품 판매)으로 이루어졌다. 
나눔인식 확산을 위한 플리마켓으로 판매금액의 10%는 복지기금으로 사용하고 있는 장위종합사회복지관 나인마켓과 함께 진행한다. OHP필름을 활용한 오목대전, 구연동화, 사생대회, 초상화를 그리는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장위동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인터뷰에서는 마을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행사가 시작된 오후 5시 햇볕이 뜨거웠지만, 바닥분수가 가동되어 시원함을 느끼면서 그 자리를 즐길 수 있었다. 갑자기 어디선가 커다란 랩을 들고 소나무를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랩 안쪽에서 페인트로 어린이들의 손, 얼굴, 몸 등을 그리면서 공연 무대를 만들어갔다. 월장석 친구들이 주민들과 함께 만든 ‘나비’ 공연은 오후 5시 20분부터 시작되었다. 오후 6시 10분 ‘늑대닷컴’, 오후 7시 창작집단 너다워서아름답다의 신체언어극 ‘사진첩’을 볼 수 있었다.
예술로 사부작사부작 코너에서는 수공예 예술 체험 워크숍이 진행되어 어린이들이 다양한 체험을 하였다. 어린이 오감 예술놀이터 신문지 풀장에서 신나게 놀고, 나무다리를 이용해서 걸어보고, 재활용으로 만든 놀잇감 등이 준비되어 있어서 어린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었다. 또한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마중물 기금마련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이 마련한 먹거리 부스도 있었다. 착한 가격으로 빈대떡, 소떡소떡, 떡꼬치, 시원한 음료를 판매하였다. 볼거리, 놀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하고, 먹을거리도 가득인 마을 축제였다. 동네가 들썩이고, 주민들이 싱글벙글 웃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우리의 삶에 문화의 향기가 가득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속으로의 신나는 여행이었다.
개구장위들은 예술마을만들기 커뮤니티로 장위동에 거주, 활동하고 있는 지역주민으로 구성되었다. 문화에 관심이 있는 남녀노소가 함께 모여 마을살이를 고민하고, 장위동을 알아간다. 마을 안에서 새롭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주민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02-6909-3104로 연락하면 된다.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모임으로 단순한 호기심만으로도 참여가 가능하다.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장위행복누림도서관이나 장위종합사회복지관에서 모이고 있다. 이번 행사는 같은 지역에서 삶을 살아가는 주민들이 모여 펼쳐놓은 주민참여예술제마켓으로 화합과 소통의 장이 되었다. 장위동 문화기획 커뮤니티 개구장위들과 주민들이 함께 진행하는 ‘장위별 별걸다해’ 4회차 행사가 10월 예정이라고 한다. 또 다른 모습으로 만나게 될 10월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