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웃음소리는 언제 들어도 기분이 좋다. 성북구청 바람마당과 잔디마당에 놀이터가 펼쳐졌다. ‘2019 구청이 놀이터다 반짝’ 행사가 열린 것이다. 놀고 있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부모들도 한껏 그 시간을 즐겼다. 야외놀이 환경이 부족한 어린이들에게 구청공간을 활용해서 아동친화적 놀이환경을 기획하고 아동의 놀 권리 보장을 위해 성북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놀이큐레이터들이 직접 개발한 놀이를 체험해 볼 수 있었다. 놀이의 규칙이 유연하고, 자유로운 아동 주도 위주의 놀이 프로그램으로 가족이 함께 즐겁고,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지역놀이활동가들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어린이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었다. 1회차로 9월 21일(토) 오후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신나게 노는 시간이었다. 2회차 9월 22일(일) 행사는 태풍 타파로 인해서 바람이 불고, 비가 내려 취소되었다. 주민들이 아쉬워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날씨가 좋았다면 성북구청 앞이 시끌벅적 했을 것이다.
상시 놀이 프로그램으로 뜯고 찢고 즐기고, 흔들흔들 해먹, 리얼소꿉, 반짝반짝 벽화, 모험의 섬, 오뚜기 매트, 빵빵 기차놀이, 반짝 통통과 추가 놀이 프로그램으로 ‘소곤소곤 소통로봇’과 ‘아장아장 롱다리’가 준비되어 있었다. 어린이, 청소년들이 마음껏 놀고, 건강하게 성장해야 한다. 놀이는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놀 수 있다. 구청 앞에 펼쳐진 놀이터는 가족이 모두 함께 신나게 놀 수 있는 안전한 놀이터였다. 놀다보면 그 곳에서 함께 노는 모두가 친구가 된다.
‘모험의 섬’은 크고 작은 섬과 그 사이에 놓인 다리가 아슬아슬해 보이지만 아이들의 균형감각과 공감 지각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창의, 모험 놀이기구다. 어린 아이들은 엄마, 아빠 손을 잡고 건너볼 수 있었다. 시민들의 모진 스트레스를 받다 결국 바닥에 쓰러진 오뚜기들이 보인다. 올해는 스트레스 대신 그동안 쌓였던 주민들의 피로를 받아주는 에어쿠션으로 ‘오뚜기 매트’에서 잠시 쉬어본다. 무엇이든 표현하고 싶은 모든 것들이 근사한 작품이 되는 ‘반짝반짝 벽화’에서 나만의 흔적을 남긴다. 신나는 기분, 나만의 솜씨, 주변에 전하고 싶은 말 등을 남겨본다. 바람마당과 잔디마당을 오가는 ‘빵빵 기차놀이’도 준비되었다. 기차에 탑승해서 원하는 목적지를 알려주면 놀이큐레이터들이 안전하게 원하는 목적지로 안내해 준다. ‘리얼소꿉’은 집안의 부엌이 놀이터로 옮겨왔다. 주변의 나뭇잎, 모래, 분필을 사용해서 근사한 요리를 만들어 주변에 선물한다. 부족한 재료는 아이들의 상상력으로 채워지고 있었다. ‘고고고’ 프로그램은 신문지 풀장 안에서 일상에 쌓인 스트레스를 마음껏 찢고, 뜯고, 날려버린다. 아이들의 손이 자유로워지면 마음속에 여유가 생겨난다. ‘흔들흔들 해먹’ 위에서 잠시 쉬워가도 좋다.
‘소곤소곤 소통로봇’은 팔도 늘어나고, 다리도 늘어나는 로봇으로 변신해 보기도 한다. 얼굴에 있는 파이프를 이용하여 처음 만나는 친구들과도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고, 세상에 하나뿐인 로봇셀카는 덤이다. 나무다리로 중심을 잡아 코스를 따라 이동한다. 가족, 친구와 함께 즐기는 신체활동 증진 놀이 ‘아장아장 롱다리’를 즐겼다. 아장아장 롱다리 프로그램에서 코스 통과시 장롱 면허증을 발급해 주었다. 날씨가 좋았다면 9월 22일(일)에는 날아라 슝과 고무대야 카트를 즐길 수 있었을 것이다.
신기해하고, 흥미로워하고, 즐거워하고, 재미있어 하는 놀이의 세계로 푸~욱 빠져보았다. 2회차로 10월 5일(토), 10월 6일(일) 오후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구청 앞이 다시 놀이터가 된다. 나들이 하는 기분으로 가족이 함께 성북천도 걷고, 가을을 느끼면서 성북구청 앞 놀이터에서 재미 가득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