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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사

호박이넝쿨책, 야책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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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북마을
2019년 9월 30일

지난 2019년 8월 14일 마을잡지 정릉야책 여름호가 출간되었다.

그날은, 호박이넝쿨책 미디어데이로 정릉야책 출간기념 행사가 열리는 현장이었다. 정릉야책은 호박이넝쿨책 야책이라는 서점에서 만든 마을 잡지로 여름호와 겨울호가 발행된다고 한다. 현장 분위기는 마치 잔칫집같은 느낌이었다.

행사로 준비한 피자, 치킨등의 음식에 회원들이 준비해 온 음식들을 함께 나누어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 고생한 보람의 결실을 담은 한권의 책이 얼마나 의미있고 보람된지 알 수 있었다. 그로부터 며칠뒤, 버지니아울프 작가의 책을 낭독하는 모임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세 분 정도가 참여해서 조용하고 오붓하지만 진지하게 모임을 즐기고 있었다. 호박이넝쿨책, 야책이라는 곳은 사실 서점이라고 한다. 전혀 서점이 있을 것 같지 않은 곳에 서점이 있고, 분위기는 마치 마을도서관처럼 좋은 독서 소모임같은 느낌이 들어 내친김에 호박이넝쿨책, 야책에 대해 인터뷰를 해 보았다.

Q. 서점이름을 호박이 넝쿨책-야책으로 정한 이유가 있나요? (일반적인 서점보다 이름이 좀 긴 것 같아서 질문 드립니다.)

A. 서점은 처음에 아리랑시장 내 상가에서 시작됐는데, 그 상가가 서점 전에는 “호박이넝쿨째”와 “야채”라는 간판이 붙어있던 채소가게였습니다. 간판값을 아끼고 싶어서 “호박이넝쿨째”에서서 ‘째’만 ‘책’으로 바꾸고 “야채”에서는 ‘채’에 ‘ㄱ’을 받쳐 “책”으로 바꿨습니다.

Q.책방은 언제 시작되었으며, 어떻게 하다가 일반 가정집같이 생긴 이곳에 서점이 들어서게되었나요?

A. 2016년 7월에 아리랑시장 상가에서 개업 후, 매주 금요일 파티를 열었습니다. 일명, 야책파티. 파티를 2년 가까이 하다 보니, 직접 음식을 해 먹는 파티를 하고싶어졌습니다. 하여, 부엌이 딸린 공간을 찾다가 아예 일반주택으로 이사를 하였습니다.

Q. 분위기만 봐서는 사람 많은 거리에 있었다면, 독립서점같기도 하지만, “책을 많이 팔아서 돈을 벌어야겠다”이런 서점이랑은 조금 느낌이 다른거 같은데 맞나요? 그래도 책을 파는 것 위주의 서점인지 아니면 책방보다는 오히려 소모임, 파티, 커뮤티니쪽에 더 초점이 맞춰져있는지 정말 궁금해요.

A.  책을 많이 팔고는 싶으나, 책이 많이 팔리지 않는 요즘이라… 잘 되지 않는 것에 골머리 아프기보단 책방에서 동네사람들과 함께 놀고싶습니다. 동네 놀이터로서.

Q. 서점에서 주로 파는 책은 어떤 책인지 궁금합니다. 어떤 기준으로 책을 갖다놓는지요^^

A. 녹색평론사, 나름북스, 이숲, 에디시옹장물랭, 메멘토 등등 대중적으로는 잘 알려져있지 않지만 책 잘 만드는 출판사들의 책들과 다상출판사, 실천문학사 등 우리 동네에 있는 출판사에서 내는 책들을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습니다. 잊혀진 독립운동가들에 관한 책들도 소개하려고 노력중이고요.

Q. 이번에 발행한 정릉 야책은 어떤 잡지이고, 어떤 과정으로 나오게 됐나요.

A. 2017년부터 해마다 두 번 잡지를 발행합니다. 물론, 기자도, 작가도, 편집자도 모두 동네사람들입니다. 참, 저희 책방에서 주최하는 문학상도 있는데, 이름이 ‘야책문학상’입니다. 작년부터 야책문학상에 출품한 글들도 잡지에 수록하고 있는데… 올해 잡지부터는 아예 문학상과도 별도로 문학섹션이 하나 구축되어서 더욱 기분이 좋았습니다. 참고로 야책문학상 출품작들은 올해 겨울 잡지에 수록될 예정입니다.

Q. 그밖에 현재 하고있는 활동이나 프로그램은 어떤것들이 있나요?

A. 매주 화요일 고전을 읽는 모임, 매주 목요일 희곡을 읽는 모임이 있으며, 희곡을 읽는 모임은 지금까지 총 여덟 번 낭독공연을 했고, 특히 올해 3월엔 첫 유료공연도 올린 바 있습니다. 공연은 매진되었고요. (웃음) 참, 올해 처음 책방 인터넷라디오방송을 제작했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BPobi0XUZn0&t=2s 이 모임도 앞으로 꾸준히 유지하며 계속 방송을 만들 거예요.

Q.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활동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내년에 무대가 있거나 혹은 무대를 갖출 수 있는 공간으로 이사를 하여 그 곳에서 공연을 하는 책방, 방송을 만드는 책방, 책을 만드는 책방 쥔장으로서 살고자 합니다.

Q. 호박이 넝쿨책 야책은 어떤 책방, 어떤 소모임이 되고 싶은지 목표가 궁금합니다.

A. 늘 그랬듯 동네 놀이터가 될래요.

Q. 소모임에 들어오고 싶은 사람은 언제, 어떤과정으로 들어올 수 있는지요?

A. 그냥 오시면 됩니다. 특히 화요일과 목요일 저녁엔 사람들이 늘 모이오니 그 때 맞춰 오심 더욱 좋고요.

Q. 홈페이지나 SNS가 있는지..어떤식으로 소식을 알리고 모집하는지 알려주세요. 회비는 얼마인가요?

A. 책방 행사는 주로 카톡을 통해 홍보합니다. 책 소개 등의 긴 글들은 주로 네이버카페 https://cafe.naver.com/hobakbook 에 남깁니다. 회비는 월 만원인데, 의무조항은 아닙니다. 회비 납부와 상관없이 책방 활동에 모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회비 운영도 제가 하지 않습니다. 책방 사람들이 달마다 걷어서 전기요금 등 공과금 납부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Q.예를들어 공연도 한다고 들었는데, 동네 주민들이 소식을 알고 찾아가려면 어떻게 하면되는지..이런 것들이 궁금합니다.

A. 제가 카톡을 통해 드리는 홍보 참고하여 비용 등의 부담 없이 그냥 오시면 됩니다.

카카오톡에서 호박이넝쿨책과 친구를 맺으면 매번 행사를 할때마다, 연락받을 수 있고, 함께 하고싶으면 모임에 참여할 수도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주목해봐도 좋을 것 같다. 특히 올해 겨울호 정릉야책 모임이 다음달부터 진행된다고 하니, 참여해보고싶은 사람은 함께 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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