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렇게나 사는 40살 사람보다는 일하는 70살 노인이 더 명랑하고 희망이 많다. <올리버 웬델 홈즈>”는 말이 있다. 사전적으로 노인이란 말은 ‘늙은 사람’이라는 뜻으로 통용되지만, 종종 멋스럽게 나이 들어가는 모습을 빗댄 ‘실버’라는 우회적 단어도 함께 사용되고 있다. 이 말에 꼭 들어맞는 노인들이 모여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가지고 있는 곳이 바로 석관실버복지센터이다.
석관실버복지센터는 지난 9월 말인 30일(월)에 ‘증축 및 10주년 개관 기념식’ 행사를 개최하였다. 별관 1층 앞 부분 테라스를 증축하여 회원들이 프로그램 이용시 유용히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해당 센터는 2009년에 처음으로 문을 연 구립 어르신 여가복지시설로, 현재는 2,000여명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하루 평균 어르신 250여명이 센터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센터 내 운동기구 등을 이용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어르신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은 난타와 라인댄스라고 한다. 때때로 신청자가 많아 접수가 어려운 경우도 있고, 특히 난타는 회원들이 많아 분반하여 2개 반을 운영 중이라고. “난타는 하면 활기차고, 즐겁다”고 어르신 중 한 분(70대)이 말하였다. 안화자씨는 “탁구가 폐지된 게 아쉽다.”고 하셔서 왜 폐지되었는지 물어보자, “활동량이 많은 운동이라 다치는 회원들이 있어 그런 것 같다”고 답변했다.
지난 4월 자치구는 열린 주민공청회에서 센터 이용자들로부터 ‘회원 수가 늘어나면서 센터 내 공간이 부족하고, 로비가 협소해 대기 공간이 없어 불편하다’는 의견을 들었다. 그에 따라 주민참여예산 사업을 통해 확보한 예산 6500만원을 투입, 1층 유휴공간에 프로그램실을 증축하고 2층 테라스엔 비·눈 가림막을 설치했다.
새로이 생긴 공간은 다른 실버복지센터와 다르게 남자 어르신들의 이용이 많은 특수성에 맞추어, 바둑장기 공간을 넓어진 증축 공간으로 배치하여 어르신들이 쾌적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그리고 중간중간 책장과 테이블을 배치하여 이용자들이 프로그램 시간 사이사이에 대기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꾸미는 등 필요에 따라 유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들로 재탄생했다.
증축 기념식 행사는 김주홍 센터장의 축하인사로 시작되었다. 어르신 회원들이 축하 공연으로 난타와 하모니카 연주를 보여주어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로비에는 10주년 축하 메시지를 작성할 수 있는 공간과 이미 작성된 메시지를 전시하는 공간으로 미리 꾸며져 있었다. 테이프 커팅과 센터 내부를 돌아보는 것으로 행사는 마무리 되었다.
김주홍 센터장은 경과보고에서 “7주 가량의 공사를 거쳐 재개관하는 센터는 ‘우리 앞으로도 함께해요’ 라는 슬로건으로 지역주민 어르신을 위한 공간으로 많은 노력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그동안 어르신들이 만날 때마다 ‘좁아요’라는 말을 많이 해서, 마음이 쓰였는데, 이번 증축 공사를 통해 공간도 넓어지고, 외관도 새로워졌다.”며 “어르신들이 더욱 다양한 여가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라고, 건강한 노후 생활을 보낼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성북구 석관실버복지센터 이용에 대한 문의는 성북구청 어르신복지과(☎ 02-2241-2542) 및 석관실버복지센터(☎02-957-9923)로 문의하면 된다.
[글/사진 성북마을기자단 강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