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구석구석에 도서관이면서 마을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 있다. 작은도서관은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곳으로 이웃 주민들의 삶과 함께 성장해 나가고 있다. 성북구에는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40여 개의 작은도서관과 20개의 새마을문고가 있다.
책을 읽으면서 행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아동·청소년들이 행복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성북구와 성북강북교육지원청이 힘을 모았다. 학교마을독서 교육공동체 마을독서 활성화 지원사업으로 북멘토 교육과정이 이루어졌다. 10월 14일부터 10월 24일까지 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3시간동안 8강으로 진행되었다. 작은도서관의 이해, 작은도서관 운영실무, 작은도서관 운영사례 및 실습으로 작은도서관과 새마을문고에서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그리고 10월 24일 목요일 8회차 모든 교육과정을 마친 참여자들은 수료증을 받고, 북멘토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북멘토들은 10월 28일부터 11월 29일까지 작은도서관 및 새마을문고에서 아이들과 만나고, 성장하고, 소통하는 봉사활동 및 적응교육을 전개하였다. 성북의 아이들이 어떠한 교육 활동을 하면 즐겁고, 행복해질 수 있을지 북멘토들의 노력은 계속 될 것이다.
보통 ‘작은 도서관’이라고 하면 규모가 작은 도서관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정확한 의미라고는 할 수 없다. 크기가 작다라는 규모나 시설의 의미보다는 ‘작은도서관’이라는 고유명사로 민간에 의해 자발적으로 형성된 운동이다. 참새들이 방앗간을 찾는 것처럼 지역주민들이 오다가다 지나칠 수 없어 방문하게 되는 행복한 공간이다. 다양한 활동을 꿈꾸는 곳으로 생활 친화적 문화공간이라는 중요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놀이와 배움의 공간으로 동네 배움터가 되고, 관계가 이루어지는 교육공동체의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고, 지식과 정보를 교류하는 공간이 된다. 작은도서관 이용자가 직접 참여하고 운영하는 이용자중심의 도서관 정책을 확실하게 펼칠 수 있는 곳이다. 일정한 분류번호가 부여되어 있는 책을 어떻게 관리를 하는지 ‘장서관리’에 대한 설명과 자료관리를 하기 위해 필요한 클라우드 도서관리 시스템을 지원청 전산 교육실에서 실습해 보았다.
실제 작은도서관에서 활용하고 있는 독서프로그램을 알아보았다. 달고나처럼 달달한 책읽기를 하면서 아이들은 독서습관이 바뀌고, 읽기 능력이 높아지고, 자부심이 생기고, 자존감이 높아지는 등 ‘책달고나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게 만들어 준다. ‘에니어그램’으로 아이들의 타고난 기질을 알아보고, 좋은 성품을 만들도록 환경적 요건을 만들어 주면서 성격에 기반한 독서지도 방법을 찾아본다.
‘보드게임’을 단순한 놀이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도서관과 책에 접근하는 계기를 만들어 줄 수도 있다. 보드게임을 하며 소통과 공감을 함께 할 수 있고, 친구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수 있으며,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보드게임도 가능하다.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보드게임만이 아니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이야기를 만들고, 상상하면서 기존의 보드게임을 변형하여 만들어보는 것도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다.
작은도서관 유형별 운영 사례 및 실습 시간으로 뒤죽박죽, 꿈틀, 금호어울림, 글빛누리 작은도서관을 방문했다. 동네 작은도서관과 아파트 작은도서관의 운영에 대해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독서교육으로 많이 읽어 주고, 다양하게 권해 주고,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책에 흥미를 가지게 되고, 가까워질 수 있도록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방향을 잡아주는 길라잡이 역할을 한다.
이러한 활동으로 누구나 즐겁게 책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 지역과 학교, 학부모가 마을 연계로 이어지는 환경을 조성하게 된다. 작은도서관은 안전하게 놀고, 쉬고, 배움이 있는 곳이다. 아동·청소년이 성장하는 것처럼 작은도서관이나 새마을문고도 성장하는 환경 안에서 주민들의 즐거운 일상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게 될 북멘토의 미래를 응원한다.
[글/사진 성북마을기자단 김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