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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사

삼태기마을 벽화와 성북정보도서관 주변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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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북마을
2019년 11월 29일

걷기 좋은 가을이다. 파란 하늘이 시원스럽다. 가을여행 한 번쯤 떠나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여행은 삶에 에너지를 주고 내일을 꿈 꾸게 하지만 멀리 떠날 여건은 안 되는 사람들이나 잠시 만든 삶의 틈으로 짧은 산책을 하며 분위기를 환기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서울 속 이색적인 분위기를 걸어 볼 수 있는 이곳을 추천해 본다. 평일 낮에 잠시 시간이 난다면 더 좋다. 지하철 6호선 상월곡역에서 내려 이곳을 여행해 보자.

여행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벽화거리 둘러 보며 사진 찍기, 삼태기 숲에서 삼림욕 하기, 성북정보도서관에 들러 행사에 참여하고 책 읽기. 멀리 가지 않더라도 충분히 힐링되는 여행이 될 것이다.

상월곡역에서부터 성북정보도서관으로 가는 길에는 예쁜 벽화들이 온통 드리워져 있다. [온溫동네프로젝트] KCC와 함께하는 저층주거지환경개선사업으로 길과 건물 곳곳에 벽화가 그려진 것이다.

마을은 마치 하나의 동화 속으로 들어온 듯 따뜻하게 느껴졌다. 벽화에 사용된 이미지는 일러스트레이터 박찬우 작가의 그림일기 <아무툰>이라고 한다. 입구 초입으로 들어가는 안내판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아침 첫 미소>, <웃음으로 시작해해해>, <꽃 피었네, 활짝>, <도시가 숨을 쉰다>, <삼태기 마을이 좋아> 등 보기만 해도 웃음이 지어지는 그림들이다.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삼태기 숲이 나온다. 개방시간은 주중 9시~5시까지이다. 오전 10시~12시, 오후 1시~3시에는 유아숲 체험 시간을 운영한다. 아쉽게도 평일에만 짧게 개방하는 삼태기 숲이지만 인공연못과 울창하고 예쁜 숲길은 이미 동네 명소라고 한다.

이 길을 따라 더 올라 가면 ‘도서관 가는 길’이라는 귀여운 캐릭터가 마치 손짓하듯 반긴다. 다소 답답해 보일 수 있는 작은 골목길이지만 예쁘고 귀여운 벽화로 인해 미로를 탐험하는 듯한 기분 좋은 거리가 되고 있다.

그대로 작은 골목을 넘어가면 성북정보도서관이 나온다. 성북정보도서관은 2002년에 개관하여 지역주민 누구나 평등하게 이용하고 그 안에서 꿈을 갖고 소통할 수 있는 도서관을 지향한다. (성북구립도서관 홈페이지 참조) 정보도서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디지털 자료를 갖추고 있으며 그와 관련된 교육 프로그램 외 다양한 활동을 제공한다.

성북구립도서관은 지하 2층부터 지상 5층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주요 내부 시설로는 개인학습을 위한 일반열람실과 인터넷, 원문DB, 외부학술 DB, e-book, 학습콘텐츠, DVD, 어학기, 노트북 이용을 위한 매직정보센터, 정기간행물 열람실과 매직 IT교육원 교육장, 정보화교육장, 컴퓨터와 인터넷 활용, 문서편집, 미디어활용, 자격증 등 실버, 직장인 IT 프로그램, 청소년 일반도서 열림 및 대출 자료실, 10개국 이상의 다문화도서가 2천여권 이상 비치되어 있는 다문화특화자료실, 문화프로그램이나 동아리, 대관을 위한 성북세미나실, 독서회 활동 공간인 다락방, 어린이 열람 및 대출 자료실, 영·유아자료실(온돌마루 형태), 꾸러기 주말극장, 다독다독 책놀이터, 놀자 등 각종 행사 진행 공간(평시 수유실 공간으로 활용), 다문화 북카페(관내 사회적기업 운영), 시민단체 및 지역주민단체체 등 대관장소인 월장석 스튜디오, 지역주민/동아리 독서토론 및 학습공간, 공연, 전시 및 행사 공간 및 대관 시설인 천장산 우화극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야말로 복합문화공간인 셈이다. 책 읽는 계절, 가을. 얼마든지 책 속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도서관에서 내려 오는 길. 여전히 벽화마을에는 정다운 그림이 가득하다. <도시가 숨을 쉰다> 악보도 눈여겨 볼만하다. 인터넷에 들어가면 노래를 들어 볼 수 있다고 한다.

상월곡 역부터 성북정보도서관까지 벽화마을 둘러 보기, 삼태기 숲 산책 등으로 다양한 여행을 즐겨 봐도 괜찮을 것 같다.

[글/사진 성북마을기자단 박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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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우리의 문제를 협동으로 해결하는 함께 사는 성북마을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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