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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사

2019 성북구 공모사업 네트워크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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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북마을
2019년 11월 29일

성북구 안에는 마을공동체 활동을 하고 있는 주민들이 많이 있다. 올 상반기‘2019년 마을만들기 공모사업’으로 각각 우리마을만들기와 청청(청소년·청년)마을만들기, 골목만들기, 이웃만들기를 공모·선정한 바 있다.

이렇게 선정된 50여 개의 마을만들기 공모팀은 사업에 선정된 그 날부터 지금까지 줄곧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과정을 거치며 마을공동체를 꾸려 왔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몸과 마음이 지치고 다쳤을 대표제안자와 참여자들이 함께 모여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고 힐링의 시간을 가지는 네트워크 파티가 열렸다.

10월 30일 수요일과 11월 1일 금요일 오전 10시 두 번에 걸쳐 청년살이발전소(서울 성북구 정릉로23길 56 소재)에서 열린 ‘모이자 성북구마을’ 네트워크 파티는 공감워크숍, 노래와 함께하는 이야기, 손으로 힐링 드림캐처 만들기, 맛난 것 먹기 순으로 진행되었다. 주민들은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어색함을 풀고 친밀감을 높이기 위한 초성퀴즈 맞추기를 하면서 함께 즐거움을 나눴다.

그리고 서로를 보다 더 잘 알아가기 위하여 마을에서 활동하는 주민들이 자신이 속한 단체 및 자기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릉우성상가(2동) 골목만들기 팀은 같은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분들이 모여서 주민들을 위해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는 장을 마련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책읽는 사람들 팀은 ‘문고에서 봉사를 하면서 이웃과 책을 읽으며 토론하고, 어린이들과 역사수업도 하는 등 즐겁게 지낼 수 있었다’ 고 말했다. 정든 정릉 팀은 ‘지역 주민들이 함께 모여 정릉 지역을 편하게 탐방할 수 있도록 탐방안내도를 만들어 좋았다고’ 하였으며 회화유희 팀은 ‘그림에 관심이 있는 주민들이 모여서 민화 그리기를 하고 강좌를 진행하는 등 예술과 관련된 작업을 하며 축제에서 봉사활동중’이라고 한다. 또한 느린학습자부모커뮤니티 팀은 사회성이 느린 아이를 가진 부모들의 모임으로, ‘마을공동체 사업에 들어오 기가 쉽지 않았는데, 지역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뜻깊었 많은 친구들이 모이고 확대되어서 숨어 있는 친구들이 함께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나리장터 울타리 모임 팀은 성북동에서 마을장터를 열어 어린이들과 함께 중고물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어린이들이 직접 물건을 팔아 보거나 다른 아이들과 함께 뛰놀며 유대감을 만들 수 있는 자리가 만들어진 점이 뿌듯하다고.

그 외에도 더 많은 단체들의 다채로운 소개가 이어졌다. 마을만들기 공모사업을 진행해 왔던 모든 마을공동체가 각기 다른 나름의 색깔로 빛났다. 파티에 참석한 모든 주민들 역시 저마다의 빛깔로 기쁨과 희열, 즐거움과 재미를 찾아가고 있는 듯 보였다. 물론 힘들고 어려운 일도 많았겠지만, 많은 것들을 넘고 이겨내며 이 자리까지 온 덕일까.

다음은 컵 쌓기 시간. 같은 테이블에 앉은 주민들은 함께 고무줄을 이용해 컵을 옮겼다. 컵 하나하나가 모여 쌓여가는 것처럼 마을의 공동체 역시 한 사람이 두 사람이 되고, 두 사람이 곧 세 사람이 되고. 그렇게 점차 여럿이 모여 하나의 단체가 되어 서로가 서로를 지탱하는 힘이 되었을 것이다. 그것을 기반으로 모두가 지금까지 마을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힐링하면 빼 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떠나는 것, 여행이 아닐는지. ‘산티아고 순례길’을 주제로 한 강사의 여행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 이어지고 기타 소리에 맞추어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지금까지 고생한 주민들이여! 당신들은 즐길 자격이 있다. 그렇게 준비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는 가운데 시간은 쏜살같이 지나갔다.

네트워크 파티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주민들이 모여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였다.

그리고, 그간 공동체를 운영하느라 고생한 스스로에게 선물을 준다는 의미로 드림캐처를 만드는 시간이 이어졌다. 드림캐처는 지니고 있으면 좋은 꿈을 꾸게 해준다는 의미로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만들었던 토속 장신구이다. 고리 안에 거미집 모양으로 그물을 치고, 고리 아랫부분은 구슬과 깃털로 장식한다.

나만의 드림캐처를 만들어 본 주민들은 뿌듯한 얼굴로 소중한 사람에게 드림캐처를 선물하겠노라 말한다. 모두 좋은 꿈 꾸세요~!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풍경이다.

파티가 끝나고 아쉬워하는 주민들을 위해 추후 보다 심화된 내용의 네트워킹 데이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11월 12일 화요일 오후 3시부터 슬기로운 사회생활, 도움:가치의 아름다움(자원봉사), 너와 나의 연결고리(커뮤니티)로 사회참여 모임이 진행되며, 11월 15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는 삶에서 아름다움을: 생활예술, 우리도 아이였는데(공동육아), 반려동물:우리집 막둥이로 모임이 있을 예정이다. 대안학교로도 더 잘 알려진 공간, 공간민들레(서울 성북구 동소문로 47-15 1층)에서 관심 있는 주제로 못 다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네트워크 파티와 네트워킹 데이트가 더 많은 주민들이 모임에 참여하고 관계망 돈독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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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우리의 문제를 협동으로 해결하는 함께 사는 성북마을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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