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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사

‘청소년, 마을에서 시민으로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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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북마을
2019년 12월 18일

마을이 배움터가 되어 아이들을 기르고, 아이들은 자라 마을의 주인이 된다. 청소년은 청년이 되어 성인으로 성장하고 마을의 시민으로 자라난다. 그 과정에서 청소년들이 지역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첫걸음이 시작되었다.

성북구에서는 삼성전자와 사랑의열매가 함께하는 행복한 세상만들기 2019년 기획사업으로 나눔과 꿈나눔-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에서 마을공동체를 구성하는 주체가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목적이다. 이러한 활동을 공유하기 위해 2019 성북의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지역축제 봉사학습 교육모델 개발 포럼이 개최되었다. 11월 28일(목)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공간민들레(서울 성북구 동소문로 47-15 1층 소재)에서 청소년, 청년, 어른들이 모여 성취와 성장에 대한 소감을 듣고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청소년, 마을에서 시민으로 자란다’라는 주제로 주민들과 함께 지난 활동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시간을 준비하는 자리였다. 청소년의 성장을 돕는 마을,_왜 마을인가? 청소년 시민교육의 장,_마을축제 왜 축제인가? 청소년과 마을을 연결하는 이, 청년_왜 청년인가?로 세 가지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나눔과 꿈 사업은 지역의 아이들이 스스로 지역 활동에 참여하여 주민들과 인연을 맺고 소통한다. 아이들 스스로가 지역 안에서 안심하고 주체적인 모습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어린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이다. 활동의 시작은 ‘성북축제 라운드스쿨’로부터 비롯된다. 청소년의 돌봄과 성장을 위해 지속가능한 활동의 필요성을 느껴 마을축제와 봉사활동을 연결한 것이다. 지난 4월 축제와 함께 성장을 꿈꾸는 청소년들을 모집하였다. 청소년들은 청년들을 만나고 지역 주민들은 성북축제 인문학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청소년들의 주 활동무대로 주민들이 모이는 장소인 정릉 개울장과 정릉시장을 탐색하는 과정이 먼저 진행됐다. 마을의 시장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 파는 역할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모이는 장소이다. 정릉은 지역주민들이 무엇인가를 하고 싶어하거나 필요로 할 때 적극적으로 연계를 도와줄 수 있는 주민들이 많은 지역이다. 어쩌면 마을활동 경험이 많은 주민들이 진작부터 청소년들을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청소년들이 지역 안으로 들어가 지역에서 뛰놀고 지역과 만날 수 있는 환경이 어느정도 조성되어 있었던 것이다.

처음에는 자원봉사의 목적으로 참여한 청소년들이 점차 지역을 알아가고 지역에서 활동을 하다 보니, 어느 사이에 네트워크의 주체로 성장하고 있었다.

청소년과 지역 사이를 매개하고 활동을 촉진하는 역할은 청년들이 함께했다. 청소년들을 가르치거나 무엇인가를 시키는 사람이 아니라 청소년들의 주변에서 도움을 주는 사람으로 함께 성장해 왔다. 자원봉사와 축제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 청소년들 스스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멘토의 역할을 단단히 했다. 청소년과 청년의 만남 그리고 지역에서 활동하는 마을활동가들과 이어지는 관계를 활발히 형성하여 왔다.

낯선 사람들과의 만남을 어색해하고 걱정스러워 했던 시작은 활동 회차가 거듭될수록 서서히 편안한 분위기로 바뀌어갔다. 유대관계와 신뢰를 기본으로 다같이 허물없이 놀 수 있고, 함께 웃을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고 한다. 더불어 값진 성취감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이었다. 마을의 축제를 진행하고, 준비하고, 참여하는 모두가 주인공이다. 그 안에서 대가없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즐거움을 나누었던 청소년, 청년들 또한 축제의 중요한 주역이었다. 나에 대한 발견, 마을에서의 나의 관계, 새로운 관계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지 스스로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었던 셈이다.

배움과 성장을 위한 학교밖 배움터로서 성북축제 라운드스쿨은 ‘지속가능성’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청소년들은 내가 사는 마을과 주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미래의 시민으로서 자라는 태도와 생각을 키웠다. 정릉뿐만아니라 더 넓은 곳에서 이러한 활동이 이루어져서 청소년뿐만 아니라 모두가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바란다.

[글/사진 성북마을기자단 김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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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우리의 문제를 협동으로 해결하는 함께 사는 성북마을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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