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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사

성북구 마을∙사회적경제센터 “모두의 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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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na
2021년 12월 13일

서울특별시 성북구 종암로 25길 29(종암동)에는 “성북구 마을사회적경제센터”(이하 마사경)라고 불리는 건물이 있다. 마을과 사회적경제를 잇는 교두보 역할을 위한 이곳은 지상 6층의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간적인 구성을 살펴보면 1층 국공립 어린이집, 2층 우리동네 키움센터, 3층~6층 마사경의 공간으로 나뉘어 있다. 오늘은 마사경의 공간에 대해 소개해보려고 한다.

마사경의 3층에는 교육실과 사무실이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리면 좌측 벽을 따라 빼곡하게 엄청난 양의 자료들이 비치되어 있다. 공동체, 사회적경제, 마을 등과 관련된 다양하고도 많은 자료와 자치구 안팎에서 전해지는 많은 정보들을 담고 있는 리플렛, 신문, 잡지 등등등.. 사실 너무 많기도 하고 방문자의 입장에서 볼 때 잘 찾을 수 있는 구조로 정리되어 있지도 않아 ‘아.. 이런 자료들이 있구나, 이런 교육을 하는군, 이런 단체도 있네’ 등등 단순히 눈으로 쓱 지나치며 보게 되는게 전부였던 공간이었다.

이어지는 4층과 5층에는 마사경에 입주한 다양한 커뮤니티,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등 마을과 사회적경제와 관련한 기관들의 입주 사무실, 코워킹스페이스라고 이름붙여진 공유사무실, 게스트룸, 공유 서가가 있고, 6층에는 다목적홀이 있다. 마사경에 있는 센터 사무실과 교육장, 게스트룸, 다목적홀, 입주기업 사무실은 그 이름에 맞는 방법대로 운영되고 있어, 공간 대여나 입주 기업에 대해 궁금하다면 마사경의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되겠다.

지금부터 소개해보고 싶은 공간은 3층 자료가 전시되어 있는 공간과 5층 공유서가다. 마사경은 이름에서 보여지는 마을, 사회적경제와 관련한 다양하고 많은 양의 자료들을 보유하고 있다. 자료에는 보고서, 자료집 등 전문적인 활동을 살펴볼 수 있는 것부터 경제, 경영, 마을공동체, 사회적경제, 철학 등 마을과 사회적경제의 전반적이고 일반적인 것들에 대한 지식을 담고 있는 도서와 적지만 인문사회 도서(소설, 시집, 수필 등)들도 있다.

사실 위에서 잠시 언급했듯이 그동안 마사경에 있는 자료들은 세월이 흐름에 따라 엄청나게 모였지만 방만하게 쌓여 제대로 관리가 되어 있어 보이지 않았다.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로 마을과 사회적경제 활동들이 많이 위축되었고, 그에 따라 그동안은 활동 때문에 돌아보기 힘들었던 활동 자료들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마을에 전체적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이런 흐름에 맞춰 2021년 상반기 마사경에서도 잇다 사회적협동조합의 축적된 전문성에 도움을 받아 3층과 5층의 자료들에 대한 대대적 정리를 시작했다. 지난 시간들 동안 쌓이고 쌓인 자료들을 마사경과 마사경을 찾는 사람들의 필요와 욕구에 맞게 정리해서 가치를 부여하고 활용될 수 있도록 정리하는 것은 그저 버리고 꽂는 것으로 해결되는 작업은 아니다. 잇다 사회적협동조합은 성북작은도서관네트워크로 다져진 도서관과 책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기반으로 마사경으로부터 마사경에 적합한 자료정리 및 공유서가 구성에 대해 요청받아 진행하게 되었다고 한다.

2021.12.9. 마사경에서는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입주기업 네트워킹 데이를 맞아 센터 공간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서가오픈 기념식을 진행했다. 이 사업은 마사경 입주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네트워킹의 활성화와 거점공간 활성화를 꾀하기 위한 것이다. 이 사업의 서가오픈 기념식을 통해 마사경의 최준 센터장은 “서가 도서들이 좀 더 다양한 영역으로 넓어지길 기대하며, 서가의 다양한 활용도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센터도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라는 인사를 전했고, 자료 및 서가 정리를 담당했던 잇다 사회적협동조합의 허현주 이사장은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 활용도를 가장 고민해 서가를 정리했고, 2022년 부터는 자료 및 서가의 활용을 모색하는 작지만 다양한 활동도 계획해 보겠다”라는 말을 전했다.

서가오픈 기념식의 진행과 큐레이션을 담당한 잇다 사회적협동조합의 김미희님은 마사경 3층과 5층 자료와 도서의 정리 기준을 설명하고, 마사경 공유서가의 의미와 사용 방법, 앞으로의 활용의 실례를 들어 설명하며, 이 서가가 2차원적으로 멈춰져 있는 공간이 아니라 마사경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휴식처이며 브레인스토밍을 담당할 수 있는 힐링공간으로서의 역할이 가능함을 시사했다.

마사경은 마을과 사회적경제을 잇는 교두보로서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센터의 자료와 “모두의 서가”라고 이름이 붙여진 공유서가도 마을과 사회적경제의 만남을 촉진하진 매개로서 마을의 중요한 자원으로 사용되 어지기를 기대해본다.

[글/사진 성북마을기자단 장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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