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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사

‘현장스케치’- 청년이 써가는 어르신 자서전 “세대공감 잇다 북콘서트”를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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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북마을
2022년 8월 17일

2022년 8월 12일 금요일 오전 9시도 안된 이른 시간부터 성북구청 4층 아트홀에는 흰색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청년들로 북적거렸다. 구청 1층 엘리베이터 앞과 여기저기에 붙어있는 행사 안내문을 보니 “세대공감 잇다 북콘서트”가 4층 아트홀에서 진행된다고 한다. “세대공감 잇다‘는 낯설지 않은 행사명이다.

‘세대공감 잇다’는 청년이 써가는 어르신 자서전으로 청년이 어르신의 인생이야기를 들으며, 청년 세대 때는 경험해보지 못했던 어르신 세대의 이야기를 접하고, 어르신과 청년이 삶의 이야기를 나누고 소통하면서 서로가 서로의 세대를 이해해가는 과정 속에서 어르신의 그림책 자서전을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이다.

이 사업은 정릉에서 ‘청년희망 길어올리기’라는 비전으로 청년 문화사업을 지원하고 발굴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활동을 하고 있는 청년문간 사회적협동조합이 주최하고, 마을에서 생동감있는 독서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잇다 사회적협동조합이 주관하여 운영하는 행사이다. 어르신들의 존엄한 삶을 위해 고민하는 서울시립 노인종합복지관도 함께 협력해서 지역내 청년과 마을활동가가 어르신의 인생이야기를 듣고 그림책 자서전을 만들어온 활동이 벌써 3년째 진행되고 있다.

2022 ‘세대공감 잇다’ 사업은 올해 5월에 시작되어 총7권의 어르신 그림책 자서전이 출간되었다. 한 분의 어르신과 세 명의 활동가(2명의 청년과 마을활동가 1명)가 한 조를 이뤄서 3개월간 밀도 높은 상호간 소통과 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의 삶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자서전을 만들어 냈다.

8월12일 구청에서 열린 ‘세대공감 잇다 북콘서트’ 는 이렇게 오랜기간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만들어온 활동의 결과물인 출간된 일곱 권의 그림책 자서전을 발표하고, 2022년 세대공감 잇다의 모든 활동을 마무리하는 행사였다.

두 명의 청년 사회자의 오프닝 멘트를 시작으로 우쿨렐레 연주팀, 클래식 3중주팀, 줌바 댄스팀의 축하 공연과 편지 낭송, 동영상 제작, 간단한 상황극, PPT 발표 등 다채로운 방식으로 연출된 일곱 권의 어르신 그림책 자서전 소개가 있었으며, 그림책 자서전 제작의 조별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을 수 있었던 북토크, 개성있는 일곱 분의 어르신들을 위한 맞춤 시상식과 싸인회까지 풍성한 볼거리와 들을 거리로 진행되었다.

세대공감 잇다에 참여한 청년, 마을활동가들이 모두 참여하여 행사장 꾸미기, 초대장 만들기, 축하 공연, 굿즈 제작, 원화 전시 등 북콘서트 행사와 관련된 모든 준비를 했다고 한다. 그리고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축하공연에서는 커다란 박수와 앵콜의 함성 소리가, 일곱 권의 그림책 자서전 소개와 시상식 순서에는 눈물을 훔치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북토크 시간에는 감탄사를 보고 들을 수 있었다.

 

이 사업의 총괄운영자인 안혜영 사무국장(잇다 사회적협동조합)은 “세대공감 잇다 활동을 통해 삼 세대가 함께 삶의 이야기를 나누고 소통하며, 세대를 잇는 시간을 가지고 서로를 이해하고, 작은 공동체를 만들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매년 성장하는 세대공감 잇다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성북구에서 올해로 세 번째 진행된 “세대공감 잇다”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는 세대간의 통합과 마을 돌봄의 작은 희망을 본다.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많은 갈등의 해결 방법은 사실 아주 작은 시도와 실천에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세대공감 잇다와 같은 활동들을 통해 우리 사회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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