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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사

‘마을스케치’-일회용 포장재 없는 마을만들기, 용기 있는 나 오늘도 용기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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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북마을
2022년 8월 16일

8월이면 장마가 끝나는 시기였지만, 올해는 장마보다 더 많은 비가 갑자기 쏟아져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기상이변으로 생태계 혼란이 초래되고, 가뭄, 홍수, 폭풍 등의 자연재해로 인해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구온난화, 오존층파괴, 환경호르몬은 환경오염으로 인한 3대 환경문제로 대두된다. 편리함으로 사용했던 플라스틱은 이제 심각한 환경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음식 포장, 배달 등으로 일회용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플라스틱 발생량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우리가 편리하게 사용하는 일회용품이 분해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종이 5개월, 우유팩 5년, 일회용 기저귀 100년 이상, 비닐 플라스틱 500년 이상, 스티로폼 500년 이상이라는 무서운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따라서, 지구와 미래 세대를 위한 가치 소비와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생활이 필요하다. 성북구에서도 환경의 중요함을 인식하고, 환경을 위한 저탄소 생활 실천을 위해 쓰레기 분리 배출, 종이팩 수거, 플라스틱제로 운동, 제로웨이스트 가게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환경보호에 참여하고 있다.

성북구청에서는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위해 ‘2022 성북구 제로웨이스트 마을만들기 사업’을 추진한다. 일회용 포장재가 없는 마을 활성화를 위해 ‘나를 돌봄 서로 돌봄, 봄봄 지구를 생각하는 대안생활 실천 모임’ 회원들과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는 환경을 생각하는 용기내#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실행단 회의를 통해 제로웨이스트 마을 거점 공간 조성을 추진했다.

용기내란 용기(courage)를 내어 용기(container)를 가져가서 음식을 포장하는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이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제로웨이스트 운동이다.

2022년 8월 12일(금) 오전 10시 북부두레생협 종암점(종암로21길 124) 앞에 ‘공유용기 무료대여소’가 설치되었다. 이제 마을에서 물건을 구입해야 할 때, 물건을 담을 용기가 없다면 이곳에서 누구나 빌릴 수 있다. 용기 대여소에서 빌린 용기로 우리 동네 제로웨이스트 가게에서 포장하고, 사용한 후에는 용기를 세척해서 반납함에 다시 반납하는 방법으로 운용된다. 반납된 용기는 살균 소독 과정을 거쳐 재사용되며, 공유용기 무료대여소는 10월까지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9월에는 공유용기를 대여, 반납서비스를 이용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공유용기 무료 대여소에서 공유용기 대여방법을 확인해 본다. 사용할 용기(용량 선택)를 골라 소독기에서 용기를 꺼낸다. 1.1리터와 3.5리터로 두 가지 종류의 스테인레스 용기가 준비되어 있다.

  1. 핸드폰(010-3947-8758) 문자메시지로 공유용기 번호를 보낸 후 용기를 대여한다.
  2. 포장 후 가게와 음식 사진을 찍어서 문자메시지로 보낸다.
  3. 사용한 용기는 세척 후 반납하고, 반납함에 넣은 후 공유용기 번호를 대여 시 보낸 방법으로 문자메시지를 전송하면 공유용기 대여 후 반납까지 완료된다.

나 아닌 다른 사람이 사용한 용기를 재사용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공유용기 무료대여소는 설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주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꾸준하게 관리할 계획이다. 자외선 살균소독기 주변은 청결한지, 용기들은 바르게 정렬되어 있는지, 반납함 주변은 청결한지, 남아 있는 용기번호를 확인하고, 반납함에 있는 용기의 세척 상태는 양호한지, 반납함에 있는 용기를 살균소독기에 넣고 작동시켰는지 확인한다. 봄봄 회원들은 일일점검 리스트를 작성하여 점검할 것이라고 했다.

공유용기 대여기간은 3일이다. 용기는 세척소독 상태를 확인하고, 자외선 살균소독기에 비치하므로 안심하고 대여할 수 있다. 용기는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지 않아야 하고, 선택한 용기를 꺼내야 한다. 함께 쓰는 용기이므로 되도록 깨끗이 사용하고 반납해야 하는 것은 모두가 꼭 지켜야 하는 약속이다.

성북구 내에는 40여 개의 용기내 가게가 있다. 환경을 생각하는 용기내#, 개인용기에 알맹이만 담아본다. 지구를 망치는 플라스틱을 줄이고, 일회용 포장재 없는 마을을 만들기 위한 일상 속 작은 실천이다. 작은 몸짓으로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실행단의 용기를 마을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로 성북구가 제로웨이스트 마을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ㅁ공유용기 무료대여소 안내

-장소 : 북부두레생협 종암점(종암로 21길 124)

-용기대여 문의 : 010-3947-8758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 070-7813-9184

-성북구청 주민공동체과 : 02-2241-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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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우리의 문제를 협동으로 해결하는 함께 사는 성북마을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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