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영역으로 건너뛰기
성사경통신원

성북구 주민아카데미 <성북구민이 알아야 할 재미있는 교양>

사용자의 프로필 이미지
by bona
2022년 12월 8일

성북문화원은 성북구 주민아카데미 <성북구민이 알아야 할 재미있는 교양>을 진행하고 있다. 1996년 설립된 성북문화원은 지역의 전통을 발굴, 보존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통문화예술 보존 및 계승을 위한 전통강좌는 물론 지역민의 평생교육을 위한 일반생활교양, 어린이강좌 등 다양한 문화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성북구의 역사와 문화 자원을 기반으로 관내 예술인들과 함께 성북구만의 콘텐츠를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지역민에게 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성북구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고 있다.

성북구 주민아카데미 <성북구민이 알아야 할 재미있는 교양>도 성북문화원의 문화교육의 일환이다. 3회의 강의와 1회의 답사로 구성되어 진행 중이다. 전쟁사 전문가가 들려주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역사적 배경, 마법천자문 작가가 들려주는 콘텐츠 이야기,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사가 들려주는 한국근현대 미술 이야기 강의와 돈암동 일대 서울도시사 연구자가 들려주는 우리동네 돈암이야기 현잡답소로 구성되어 있다.

3개의 강의 중 마법천자문 작가가 들려주는 콘텐츠 이야기에 참여하기 위해 성북구청 지하1층 다목적홀로 향했다. 우리 집에도 몇 권이나 있는 유명한 학습만화 마법천자문의 작가 유대영 씨가 들려주는 ‘만화로 만나는 콘텐츠’. 미국 만화의 슈퍼히어로는 1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첫 번째 히어로는 슈퍼맨이다. 슈퍼맨이 등장한 1930년대는 대공항 이후 미국경제가 어려워 살기가 힘들었고, 2차 세계대전의 시작으로 국제정세가 매우 불안했다. 현실이 어려운 만큼 강하고 정의로운 슈퍼맨을 통해 희망을 가졌다. 이렇듯 콘텐츠는 이를 소비하는 사람들과 소통이 중요하다.

2차 대전이 끝나자 슈퍼히어로는 어린이들에게 해를 끼친다는 여론이 형성되었다. 정부는 폭력과 성적인 부분에 제재를 가하면서 작은 출판사들은 도산을 하게 되지만, dc 코믹스와 마블은 크게 성장한다. 그 이유 역시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미국 대통령 캐네디와 흑인인권 운동을 이끈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암상을 당하고 월남전쟁 등으로 선과 악의 가치가 무엇인지 사람들은 고민하던 시절이다. 그런 시기에 등장한 캐릭터인 스파이더맨은 십대 모범생이지만 왕따에 고민이 많은 청년이었고, 헐크는 감정이 통제가 되지 않는다. 엑스맨 역시 돌연변이라고 사회로부터 배척을 받고 아이언맨 역시 전쟁상인이면서 알코올중독자였다. 신인 토르 조차도 아버지에겐 인정받지 못하는 캐릭터였다. 이러한 슈퍼히어로에게 대중들은 동질감을 느끼며 위로가 되었다.

콘텐츠 시장은 매스 미디어의 발달로 커다란 변화를 겪고 있다. 오리지널 시나리오로 시작했던 만화가 영화, 드라마, 예능, 게임, 유튜브 등으로 발전하고 있다. 현재 웹툰은 가장 사랑받는 콘텐츠 중 하나이다. 좋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하나 개발한다면, 그 가치는 어마어마하게 된 것이다. 다양한 매체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인 만큼 많은 이들이 강의에 참여했다. 마법천자문을 좋아하는 초등학생과 학부모, 콘텐츠 제작에 관심이 있는 청년들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 관심을 가진 재미난 강의였다.

[글/사진 성북마을기자단 김수정 기자]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