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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사

2023년 성북마을사회적경제센터 코워킹 스페이스 입주기업 “키후위키”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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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북마을
2023년 10월 31일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4층에는 코워킹스페이스가 있다. 코워킹스페이스는 지역에서 협동 구조를 통해 성장 가능성이 있으나 공간 마련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단체) 중 사회적경제 기업 창업을 준비하는 팀(개인), 사회적경제 기업으로 전환하려고 준비하는 법인, 3년 미만의 사회적경제 기업, 소셜벤처 등이 사용할 수 있는 공유 사무실로 현재 오래, 키후위키, ㈜에이징인플레스이스, ㈜다리메이커가 입주해 있다. 이 네 곳의 입주 기업 중 하나인 ‘키후위키’를 소개한다.

키후위키는 ‘키후위키’라는 이름을 통해 기후 위기라는 중요한 시대적 인식을 드러내고,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스테레오 타입보다는 유연함, 위트, 변칙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했다. 또한 Key, Who, We, Key라는 영어 단어의 조합으로 각 단어의 뜻을 나열하고 연결해 ‘열쇠는 누구?’, ‘우리가 열쇠’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도 하다.

키후위키는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해서 익숙하지만 피로감이 높은 활동 방식의 기후 위기에 관한 캠페인과 환경운동을 생활권 안에서 지속하면서 작지만 영향력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고 싶다는 목적을 가지고 2022년 문화기획자, 디자이너, 기후 위기 캠페이너가 모여 만든 스타드업이다. 키후위키는 개인들이 가지고 있는 기후 위기에 대한 두려움, 무력감이 기후 위기에 대한 이슈를 계속 회피하게 만들고, 당장 행동을 취할 동기를 낮추는 이유가 되고 있다고 생각했고, 일상 용품을 매체 삼아 시민들의 힘을 북돋는 커뮤니케이션을 시작해 보고자 했다. 이를 통해 메시지를 만들어내고, 새로운 내러티브를 형성하며, 상점과 프로그램을 통해 만나는 고객들에게 전달되는 디자인된 의류와 일상 용품이 생활세계에서 영향력을 갖는 매체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함으로써 기존 방식과는 다른 기후 위기 캠페인을 시도하고 있다.

키후위키에는 6년간 성북구에 있는 돌곶이 생활예술 문화센터에서 활동하며 다양한 인적, 물적 자원을 만든 사람들이 함께하고 있다. 이러한 자원은 키후위키의 사업을 시작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되었고, 키후위키는 사업을 통해 성북에서 더 다양한 네트워크로 확장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런 키후위키의 구성원으로는 감성을 담당하고 있는 문화기획자 이승희, 이성을 맡고 있는 커뮤니케이션 기획 활동가 안성민, 마케팅을 담당하는 스토리텔러 김한별과 시각디자이너 활동가 신영은이 있다.

키후위키가 주력하고 있는 사업으로는 ‘메시지를 입는다’ 티셔츠 제작 및 판매, 버라이어T 제작, ‘메시지를 찍는다’ 워크숍 기획 및 진행이 있다. ‘메시지를 입는다’ 티셔츠 제작 및 판매 사업은 2022년 중고 면 티셔츠 리디자인 제품과 서비스를 입는 미디어 프로토타입으로 개발해 판매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메시지를 입는다’는 콘셉트를 창안해 소비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병행하고, 메시지 티셔츠는 소비자를 넘어 캠페이너가 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캠페인 툴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2023년부터는 핵심 고객군의 미닝아웃(meaning out) 소비 트렌드와 만나기 위해 무거울 수 있는 ‘기후 위기’ 어젠다를 일상의 메시지로 리디자인해 시그널 시리즈, 플레이어 시리즈 등 제품군으로 만들어 출시하고 있다.

버라이어T 제작 사업은 중고 면 티셔츠를 활용한 단체T 제작 설루션을 제공해 한 번의 행사를 위해 제작되는 일회용 단체 티셔츠, 기념 티셔츠, 스태프 티셔츠를 만드는 관행을 없애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하고 있는 사업이기도 하다. 단체, 기업, 모임, 행사의 다양한 사정에 따라 맞춤형 옵션을 준비하고, 중고의류의 수집부터 세탁과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주문자가 원하는 옵션을 선택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작이 가능한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단체, 모임의 단체T를 제작했고, 성북 누리마실 축제, 계촌 클래식 축제, 서울변방연극제, 923 기후정의 행진,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등 대형 행사의 스태프 티셔츠와 공식 굿즈 등을 제작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어디에서나 개최되고 있는 크고 작은 축제들에서 일회용적으로 발생하는 에너지, 쓰레기, 폐기물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요즘 키후위키는 버라이어T 제작이 기후 위기 시대에 탄소 배출을 줄이는 하나의 방법이자 과정이라고 믿고, 기업의 주 수입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2023년의 주력사업이기도 하다.

세 번째로 ‘메시지를 찍는다’ 워크숍 기획 및 진행 사업이 있다. 이 사업은 중고 면 티셔츠 실크스크린 DIY (Do It Yourself), DIT (Do It Together) 워크숍으로 학교, 지역문화센터, 제로웨이스트 숍 등과 연계해 진행하고 있으며, 축제 ESG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성북 누리마실 축제, 계촌 클래식 축제, 서울 국제 환경영화제,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과 협업해 워크숍 부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키후위키는 2023년 4월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코워킹 스페이스에 입주했다.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에는 다양한 사회적경제 조직들이 입주해 있는데 그 속에서 비슷한 고민과 특화된 활동을 하고 있는 많은 기업들과 연계하며, 좋은 사회적 기업이 되는 과정을 직접 보고 조언을 구하며 성장하고 싶은 바램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지역을 기반으로 한 사회적경제 기업의 역할 중 하나는 안전하고, 머물고 싶고, 연결된 좋은 동네를 만드는 데 일조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키후위키는 사회적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연결돼있는 기후 위기라는 어젠다를 통해 성북만의 기후 위기 이야기를 드러내고,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행동 방법을 모색해 실천하고자 한다.

“”기후 위기의 키는 누구에게? 키는 우리에게! 변화를 만들 수 있는 힘은, 지금 이 순간 당신에게 있습니다! 우리 함께 기후 위기 시대 유쾌한 움직임을 만들어봅시다.“”

 

키후위키

 

[글/사진 성북마을기자단 장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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