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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사

[마을스케치] 성북구 마을활동가들 수원화성을 품은 행궁동을 탐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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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북마을
2023년 11월 9일

마을공동체의 필요성을 알리고, 활성화를 위해 성북구 마을활동가들은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앞장선다. 특히 공동체 공간 운영을 하고 있는 삼덕마을, 정든마을, 369마을 등 도시재생사업으로 마을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길음아지트, 정릉함둥지 마을활력소에서 주민들 스스로 공간의 활성화를 꿈꾸고 있다. 마을활동가들은 다양한 지역주민들과 소통하고, 돌봄과 나눔을 실천하는 공간을 만들어간다.

공동체 공간을 운영에 힘쓰고 있는 마을활동가들이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2023년 성북구 마을공동체 현장탐방’을 다녀왔다. 11월 1일(수) 오전 9시,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으로 향했다. 행궁동의 정체성을 살려 한옥의 형태로 만들어진 정문을 들어간다. 1층 마을공판장, 마을카페, 공유부엌과 2층 공연장·연습실, 다목적 회의실, 사무실로 구성되었다.

행궁동 어울림센터 다목적 회의실에서 진행된 공동체공간 해설에 귀를 기울였다. 세계문화유산을 품은 수원 화성 르네상스 도시재생 사업으로 만들어진 공간이다. 문화재 보호구역 500미터 건축물 높이 규제로 인해 주거환경 낙후와 주민들의 고령화, 구도심의 슬럼화로 발전에 한계가 있었다.

주민들 스스로 자발적으로 마을만들기 사업을 전개하여 마을 살리기 공감대를 형성하고, 주민들의 사비와 재능기부로 도시재생사업을 연계했다. 성안마을의 특색을 살리는 문화예술마을로 변화했다. 건강한 마을공동체를 형성하고, 행궁동 문화예술 만들기 및 함께하는 공유경제를 구축해왔다.

점심 식사를 마친 후, 행궁동 어울림센터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가진 후 마을해설사 안내로 행궁동 탐방에 나섰다. 행궁동 벽화마을은 골목마다 특색을 살려 행복하길, 사랑하다길, 눈으로 가는길, 등으로 조성했다. 이웃들의 삶과 역사에서 예술적 감각을 풀어낸 행궁동 벽화골목을 보존해나가고 있다. 벽화뿐만 아니라 살아 숨 쉬는 정원을 만들었다. 정원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으면 흉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행궁동 마을정원’은 주민들이 지속적인 관심으로 가꾸고 있으며, 2023 대한민국 아름다운 정원 공모전에서 가고 싶은 정원상을 수상했다. 사랑하다길을 지나 행복하길로 향하는 길이다. 현대식 건물들 사이에 있는 전통식 기와집으로 오래된 금보여인숙의 물고기 그림은 ‘행궁동 프로젝트’에 참여한 브라질 작가의 작품이다. 벽면 전체의 화려한 벽화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수원전통문화관 앞마당에서는 그림이 그려진 작품의 각양각색 우산들이 반겨주었다.

장안문에서부터 정조의 길을 걸으며, 조선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해설 투어를 함께 했다. 장안문은 우리 역사상 가장 큰 성문으로 화성의 사대문 중 북쪽 대문이다. 성벽길을 걸어 화서문에 도착하니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수원화성에서만 볼 수 있는 보물인 공심돈이 보인다. 성벽길을 걷다보면 흰색과 검정색의 깃발이 나부낀다. 오방색으로 방향을 표시한 것이다. 남쪽은 붉은색, 북쪽은 검정색, 동쪽은 청색, 서쪽은 흰색이다.

역사와 문화가 살이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한 생태교통 마을을 걸어간다. 자동차 위주의 도로는 사람 중심의 보행공간으로 변했고, ‘자동차 없는 날’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주민들에게 방향성을 제시했다. 수원 화성 옛길은 바닥면이 황토색 벽돌로 구분되어 있다. 2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수많은 이야기가 쌓여 있는 옛길을 걸었고, 공방거리, 행리단길을 지나 골목에 남아 있는 역사에 스토리를 접목한 행궁동 왕의 골목에 다다른다. 빗물 저금통 할아버지 댁에 대한 이야기와 골목에서 커다란 항아리 빗물 저금통을 실제로 볼 수 있었다.

화성행궁 신풍루 앞을 지나 한데우물경로당에서 수라지기의 설명으로 달빵 만들기를 했다. 지역기반 음식 문화 스토리텔링을 더한 정조의 마음이 담긴 행궁마을 테마여행으로 ‘정조 임금의 달.달.달.(달빵 만들고, 달구경 하고, 달놀이 가자.) 프로그램 중 하나다. 달은 하나이지만, 만개의 냇물을 고루 비치는 달처럼 임금은 만백성의 주인이라는 뜻으로 수많은 백성들을 골고루 비추는 달이 되겠다는 애민정신을 일컫는 말이다. 수원 팔경에 속하는 용지 대월에서 달을 보며 정조의 마음을 느끼고 정조의 달을 마음에 담아 보는 프로그램이다.

수원 화성과 팔달산 그리고 화성행궁이 있는 수원의 멋과 맛을 느낄 수 있었던 아름다운 행궁동이었다. 행궁동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관광지다. 성북구도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역사가 살아있는 곳이다. 행궁동보다 더 멋진 마을로 변화하기를 꿈꿔본다.

 

[글/사진 성북마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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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우리의 문제를 협동으로 해결하는 함께 사는 성북마을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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