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강산이 한 번 변하고 다시 새롭게 시작되는 시간 동안 꿈의오케스트라 성북은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과 함께 지역의 음악교육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꿈의 오케스트라는 베네수엘라 청소년 무상예술교육 시스템을 지칭하는 ‘엘시스테마’를 모델로 한 지역의 아동·청소년 오케스트라 교육입니다. 음악을 통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11년간 그 목표를 제대로 이룬 꿈의 오케스트라 성북의 정기연주회가 2023년 11월 25일 토요일, 성북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진행되었습니다.꿈의 오케스트라 성북의 제11회 정기연주회는 예술 복무요원의 축하공연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국악 분야의 복무요원으로 ‘춘향가’ 등의 판소리와 한국무용 공연이 있었습니다. 오케스트라 공연에 앞서 국악 무대로 축하공연이 펼쳐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어서 내빈 소개가 진행되고 성북구청장의 인사말이 있었습니다. 음악을 통한 즐거움과 성취감, 무대 경험을 통한 협동심 등 긍정적인 시너지가 계속되기를 바란다며 빛나는 앞날을 응원하였습니다.드보르자크 교향곡 No.9 4악장 ‘신세계로부터’ 연주로 꿈의 오케스트라 성북 단원들의 무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지휘자의 움직임에 따라 14명의 강사와 60여 명의 단원들이 각자의 악기로 화음을 맞췄습니다. 플롯, 클라리넷, 호른, 트럼펫, 트롬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와 타악기까지 관현악의 여러 악기들이 어우러져 멋진 화음이 만들어졌습니다.꿈의 오케스트라 성북 단원들의 창작곡도 무대에 올랐는데요, 아이들이 함께 만든 곡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습니다. 특히, 기후 위기와 환경 문제를 담아낸 창작곡 ‘성북을 이루는 것들’은 앞서 축하공연을 했던 예술 복무요원과 함께 무대를 꾸몄는데요, 관현악과 국악의 만남이 이색적이면서도 멋진 조화를 이루었습니다.방송인으로도 유명한 재즈 피아니스트 다니엘 린데만의 협연으로 무대는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Serenade’, ‘Waiting for you’ 두 곡을 연주했는데요, 방송에서 말만 잘하는 줄 알았는데 피아노 실력도 대단하더라고요. 꿈의 오케스트라 성북은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많은 성원을 바란다는 인사말로 커다란 박수도 받았습니다.꿈의 오케스트라 성북의 마지막 무대는 영화음악으로 채워졌습니다. 오래전 주말 밤을 책임 지던 TV프로그램 ‘주말의 명화’ 오프닝 곡이었던 영화 ‘영광의 탈출’ OST와 스타워즈 메들리로 귀에 익은 곡들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앙코르와 함께 단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연주하는 모습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달했습니다.꿈의 오케스트라 성북 제11회 정기연주회는 다양한 협연으로 풍성한 무대를 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졸업생도 함께 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초등학생으로 단원에 입단하고 졸업한 후 성인이 되어 바이올린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1기 졸업생도 있습니다. 꿈의 오케스트라 성북의 목표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모습입니다. 올해 3기 졸업생들이 오케스트라를 떠나면서 빈자리를 채워줄 새로운 단원을 2024년 1월에 모집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성북문화재단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글/사진 성북마을기자단 김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