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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사

마을탐방기 1일차(12.7) – 전북 완주군과 진안군 원영장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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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개미
2012년 12월 12일

2012년 활동가 네트워크 학습모임(녹색사회연구소)와 성북구 마을만들기 지원센터에서

합동으로 준비한 이번 워크숍은 마을만들기에 대해 더 알기 위해 저 멀리 전북 완주와 진안을 가게 되었습니다.

북정마을 통장님과 어르신, 성북구사회적경제지원단 등 마을에 관심이 있으신 다양한 분들께서 참여해주었어요.

성북구사회적경제지원단 문혜진선생님께서는 이번 탐방이 서울을 벗어나는 여행길이라 설레서 잠까지 설쳤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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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날 대 폭설이 왔어요. 서울에 조금씩 오기 시작하면서

전북에 가면 눈이 안 올거라 생각했었는데 점점 더 많이 퍼붓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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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동안 기사님께서 안전운행을 해주셔서 무사히, 편안하게 도착했고, 지연된 시간없이

우리의 첫 목적지 “완주군 커뮤니티비즈니스센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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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판을 보다시피 다양한 센터들이 함께 파트너쉽을 구축하고 있었습니다.

완주군 커뮤니티비지니스센터는 분교를 활용해서 지어졌다고 합니다.

운동장은 공원화되어서 아기자기한 연못과 조형물 덕분에 분교라는 느낌을 받지 못했어요.

활용만 잘한다면 높은 건물이 아니고도 운치있게 보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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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레스토랑~! 로컬푸드(지역에서 생산된 채소, 야채)로 만들어진 음식들이 우리를 반겨줬어요.

채소와 야채, 두부 등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음식들이라 더 맛있었습니다.

양념장어요리 같이 생긴 버섯음식과 퐁듀같은 두부요리 등으로 우리의 배를 부르게 해주었고

고풍스러운 한옥분위기와 창 밖으로는 아름답게 눈이 내리니 마음이 포근해졌습니다.

 

밥을 먹고 옆 건물로 옮겨가면서 눈싸움도 하고 구경도 했습니다.

지금 서울특별시장을 하고 계시는 박원순씨가 희망제작소와 함께 협력체계를 이루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마을 주민들이 마을만들기 사업을 해 놓은 것을 복도에 전시해 놓은 것도 볼 수 있었어요.

계단 벽 쪽에 마을기업들을 보기 쉽게 그림으로 전시되어있어서 계단 한걸음 한걸음

내딛을 때마다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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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들중에 그림으로 된 사업계획서가 눈에 뛴다. 문서화로 딱딱한 것 보다 마을이 희망하는 마을상이 문서보다 더욱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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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희망수레이다. 수레의 모든 관계망이 실타래로 이루어져 만약 어느 하나가 잘 못된다면 수레가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이 상징적인 희망수레를 보면서 나만 잘 사는 게 아닌 모두가 행복해지고, 다수를 위한 사업, 다수가 함께하는 활동 등이 필요하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구경을 하고 임경수센터장님께서는 우리를 안내해 준 젊은 직원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강연을 해주었습니다. ‘저 친구는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일을 하고 싶다고 먼저 찾아와서 물어본 학생이였고, 저는 여러가지 충고를 해줍니다. 결국 지금 저 청년은 자기가 원하던 지역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라면서 훈훈한 이야기로 강연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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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비지니스센터를 만들게 된 동기

1. ‘우리나라 경제시스템의 시장자본주의는 효율성을 추구하기 때문에 지역성을 무시한다.’

– ‘시장자본주의의 소비를 살펴보면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구입할 때 줄서서 기다리고 사야되는데

즐겁습니까? 그 소비한 돈이 우리에게 돌아옵니까? 아니면 우리 옆 이웃에게 이익을 줍니까? 다시 구입하려고 싼 노동지역으로 가는데, 그러면 우리사회를 돕는 것도 아닌거죠.‘

(나를 즐겁게 하지 않는다. 나를 돕지 않는다.)

(내 이웃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사회를 돕지 않는다.)

이것에 반해 사회적 기업이 대안으로 나오게 됐습니다. 

사회적기업이 추구하는 것은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게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파는 것이죠.’


** 우리가 소비하는 곳이 어디인지 잘 생각해보면 됩니다.

‘우리는 **마트 등 대형마트에서 소비를 한다면 그 돈은 지역에 남습니까, 대도시로 갑니까?’

“돈은 돌고 돌아서 “돈”이라는 의미인데 지역(농촌)에선 돈이 돌고 돌지 않습니다.”

“대도시로 간다, 그러면 우리는 고생해서 돈 벌어 다시 대도시로 투자하고, 그러다 보니 지역경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대도시와 대기업이 이익을 창출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2. 기존의 지역개발의 문제

‘예전에는 농촌에 병원을 만들어 놓으면 수요와 공급이 채워졌지만 지금은 수요와 공급이 채워지지 않습니다.’

“현실태는 농촌에 병원도 없어요. 수요가 없으니 이윤이 안나고 결국 병원이 안 생기니 병원이 필요한 환자들만 읍까지 가야만 되는 불편만 생기게 되었어요.”

“행정에서는 지금도 만들어만 주면 되는 줄 만 알고 있지 내부 사정은 알지도 못합니다. 만들어주면 떡하니 와서 하는 사람 이젠 없어요. 시장자본주의잖아요.”

여기의 대안은 농민협동조합원이 3억원을 모아서 병원을 차립니다. 그리고 병원 의사들을 모집하게 되었고요. 그 병원의 이름은 “농민병원”입니다. 농민들이 직접 출자금을 모우고 사람 모집하고 병원 세우고 하나부터 손수 농민이 다 했습니다. 그리고 이 병원에서 눈이 맞아 결혼한 의사와 간호사도 있고 정착까지 했다고 하면서 농촌사회가 활성화되어가는 것을 알려주셨어요.


이 두 가지의 문제에 해결하기 위해 신대리 마을(토고미 마을사업)을 사례로 알려주셨습니다.

오리가 벼농사를 지은 쌀로 유명한 오리쌀이다. 이 과정을 살펴보면

1) 마을농민들이 도시민들에게 ‘유기농 쌀을 만들어 주겠다. 그 대신 소비자께서는 오리의 값을 부담해주세요.’라고 합니다.

2) 소비자는 오리 값을 부담하고 쌀을 얻는 약속을 받습니다, 그리고 소비자가 직접 오리를 논에 푸는 행사를 하게 됩니다. 소비자에게 신뢰감을 주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 과정에서 농민과 소비자의 연결이 되어서 유통비용이 절감하게 됩니다.

3) 소비자가 직접 오리를 푸는 행사가 도농행사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러면서 마을을 꾸미는 활동을 주민분들이 스스로 찾아서 하게 되지요.

“처음에는 100명에게만 했지만 이제는 만 명이 넘는 도시민 사람들이 이 쌀을 사게 되고 오리를 푸는 행사에 참여하게 되면서 마을 경제가 활성화되었다. 그리고 지역사람들이 마을에 애착감을 가지게 되었다.”

“농업은 도매, 운반 과정에서 소비자에게 비싼 값이 된다. 실질적으로 농민에게 돌아가는 실 이윤은 판매금 최대 60%이다.” 이 과정에서 생기는 비용을 줄여서 도시민은 싸게 사고, 농민은 이윤이 바로 생겨서 서로가 이익을 누릴 수 있다. 지역에서 번 돈이 지역에서 순환하게 된다.”

 

“지역화와 지역경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수요, 공급, 소비, 생산 등의 활동과 주체들이 공동체적 안전망(그물망)에서 강화되어야 된다.”고 설명해주셨다.

*로컬푸드 활성화 과정

‘도시민들이 오는데 비싸게 음식 준비를 하지 말고 우리가 키운 야채로 음식을 제공하자’에서 제기되었습니다.

그러면 생산비용은 줄고 지역경제가 활성화 되었습니다. 그런데 겨울에는 야채가 없어요. 그런데 마을에 두부를 만들어 오시다가 지금은 하지 않는 두부할머니가 계셨어요.‘

두부할머니는 다시 두부를 만드셨고, 지금은 두부체험강사라는 직업을 하나 더 생겨서 자기가 먹고 살 수 있는 돈을 벌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부를 만들려면 콩이 있어야하는데, 콩을 마을에서 만드니깐 비용은 더 절감하게 되죠.

 

‘지역화와 지역생활 장기적인 측면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 (문제제기)

‘치킨집이 필요하다. 그런데 치킨은 매일 먹는게 아니라 한번씩 먹는 음식이라 돈벌이가 되지 않는다. 그러면 지역상황에 맞게 해야죠. 그래서 치킨집을 주말만 여는 주말제를 실시합니다. 또는 치킨사장님 전화번호가 있어서 긴급주문하도록 운영하는거죠. 즉 생산비용이 많이 드는 비효율생산방식을 버릴 줄도 알아야 합니다.’


임경수 센터장님의 미래 마을만들기 사업 제안을 살펴보자

1. 지역을 다시 보자 (예) 춘천 닭갈비 골목

– 닭갈비를 제일 많이 먹는 손님은 바로 지역 주민들 춘천사람들이였다.

‘다른 지방 춘천닭갈비는 맛이 없다. 냉동닭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춘천닭갈비는 생닭으로 요리한다. 생닭을 많이 사도 다 팔린다. 전부 춘천 지역 사람들이 다 사 먹는다.’

춘천사람들의 입소문이 타면서 타지역사람들까지 전해져 마을이 활성화 되었다는 것이다.

– 지역의 수요와 욕구를 신경써야 한다.

– 지역에도 시장이 있다. (쥐눈이 콩나물) – 어르신들이 콩나물 사업을 실시하고, 술 사먹던 가게나 친분 있던 가게에 가서 1,2개씩 팔던 콩나물 사업이 대대적으로 전국적으로 확대되었다고 합니다.

– 지역에서 돈의 흐름을 따라가보자 – 지역에 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매꿔야하는 부분이 어딘지 파악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 작은 동기가 큰 결실을 맺습니다. (예 일본사례인데요. 젖소농장이 많던 지역의 학부모님들이 우리아이에게 우유를 직접 생산해서 먹이자라고 생각하고 힘을 뭉쳐 협동조합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우유공장을 만들어서 우유를 먹였는데 이 우유가 고급우유를 만드는 생산 공장이라는 소문을 타고 전국으로 확산되었습니다.)


* 완주군의 내발적 발전 전략


1. 약속프로젝트의 탄생

   1) 중앙 정부 따르지 마라 (시장경제체제 지향하지 말자)

   2) 소농, 가정농을 위한 정책 수립 (무조건적인 경제적 농촌 추구하지말자) – 로컬푸드 실시

2. 농촌활력사업

   – 마을회사육성, 로컬푸드센터,도농순환센터,완주CB센터, 공감문화센터 확충


* “실패하는 마을도 계속 단계별로 지원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역량과 강화를 위해서는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안되면 될 때까지 해야되는데 지원 방식 등은 상이할 수 있게 합니다.’ 

  실패되는 마을에도  그 마을의 잠재된 가능성은 분명 존재한다. 그것을 찾아내야만 한다. 그렇기에 계속

지원하고 역량강화를 해야한다.  


** 지역순환경제는 – 큰 톱니들만 엮인 것이 아니다. 큰 톱니 사이에 작은 톱니 하나가 뒤틀려도

아무것도 돌아가지 않게 된다. 작은 톱니를 무시해서는 안된다.


*** 마이크 샌델 –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책)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이다. 정의란 무엇인가란 책 말고도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출간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답을 요구했습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지역공동체, 행복한 마을살기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입니다.’

 

질문

Q. 진안과 완주와의 마을만들기를 비교한다면 ?

A.‘현재 완주군수가 마을만들기 사업에 100억을 지원하고 있다. 발전하고 있는 단계이다. 그런데 갑작스런 사고 등으로 군수가 바뀐다면 마을만들기 사업은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진안군은 10년전부터 마을만들기 사업을 시작했고 잘 하고 있어 기강이 튼튼하다. 우리는 군수의 역량으로 기본공사 과정이다.’ 

  나는 이 마을 만들기사업을 하려는 행정기관의 역량과 자질은 매우 중요하며, 그 수행에 맞는 적합자 또한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Q. 왜 굳이 이름을 외래어 Community Business로 지었는가? 마을주민들에게 친화적으로 안 들릴 수도 있을 것 같다

A. 그런 질문이 많이 들어왔고,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전통이란 게 있다. 지금 바꾸기에는 이 건물을 지을 때 도와줬던 분들, 역사 등의 제약이 있다.

 

질문을 마치고 우리는 옆에 있는 카페로 갔습니다.

공방예술소에서 만든 2%부족한 용 책상과 펼쳐진 세계지도, 그리고 아기지도 돛단배 책걸상,

저렴한 가격과 아기자기한 디자인, 창 밖으로 보이는 눈 덮인 풍경이 아우려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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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CB센터 후 로컬푸드 현장에 갔다.

로컬푸드는 농협에서 지역농민들에게 10%의 수수료만 받고 나머지 90% 이윤은 생산자에게 돌아간다

곧 도,소매의 유통비용이 줄게 되어 농민의 소득이 늘게 되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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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에 들어가서도 매우 철저한 규칙이 있다.

전 날 팔지 못한 채소를 재 판매하면 퇴출의 원인이 된다. 유기농채소에서 농약이 발생하면 강제 퇴출당한다.

이런 철저한 규칙으로 인해 잘 관리되고 소비자에게 믿음을 주는 원동력이다.

마을 사람들이 신선한 야채들을 사기위해 매장을 둘러보고 있었다.

여긴 한 칸막이 마다 생산자 정보가 나와있고, 더 사고 싶거나 문의를 하고 싶다면 직접 연락을 하면 된다.

그리고 여기서 지역농산물, 유기농, 목제 등 다양하게 있어서 다른 참가하신 분들은 대추, 생강 등 

다양하고 신선한 제품을구매 했지만 내가 딱히 살만한 것은 없었고 그나마 쿠키나 빵이여서 아쉬웠다.

 

모든 숙소를 마치고~ 전북 진안 원영장마을을 갔다. (다음날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진안으로 갔다.)

눈이 너무 가득했다. 온통 흰가루로 덮여있었다.

연잎밥과 연잎차를 먹었다. 오늘 하루종일 야채와 산나물만 먹었지만 고기를 못 먹어서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몸이 건강해진 기분과 고기 없이도 잘 먹었다는 푸짐함을 얻을 수 있었다.

한켠 서랍장에 꽃잔디마을에서 직접 생산한 산나물들과 들기름 등 다양한 말린 채소와 산나물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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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영장 이장님 신애숙어머님께서 4년동안 이장역할을 했다. 여장군의 기운이 사진으로도 느껴진다.

원영장 마을 만들기는 신애숙 이장님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마을을 이쁘게 꾸며보자며 “그린 빌리지 사업”을 시작하였다.’

‘처음 150여만원의 예산을 받아 꽃밭을 조성했는데 군에서 장려상을 수상하게 되었고 이후 더 많은 예산을 들여 조성하게 되었다. 지금은 꽃잔디마을 알려졌다.’


– 꽃잔디 마을 만들기를 위한 노력-

1. 폐타이어를 고물상에서 얻어와서 꽃화분을 만들었다.

2. 여자 이장이라 처음에는 어르신들에게 무시당했지만 계속계속 함께 있고 열심히 어울려서 잘해드리다 보니 인정을 받았고, 지금은 여러 마을 이장들 중에서 최고의 인정을 받고 있다

3. 꽃밭이 커서 공동모임활동을 최소 월 2번 이상하게 되고, 못해도 칼국수나 국수 등 마을 잔치가 이루어진다. 이게 우리 꽃잔디마을 주민이 화목하게 지낼 수 있는 수단이 된 것 같다.


4. 꽃잔디 축제(전국구)

시에서 1~3년차까지는 군에서 지원을 1~3천만원까지 해줬는데 4년차에서 지원을 해주지 않았다.

지원을 해줘도 우리 마을은 축제에서 실질적인 소득을 얻기가 힘들었다. 왜냐면 방문객들이 먹을 것을 준비해오고 구경만하고 가니깐 하루 소득이 매우 적었다. 더불어 쓰레기 처리하는데 더 골머리 아팠다.

이번에는 우리가 쿠폰제를 활용하기로 했다. 꽃잔디를 들어가기 위해서는 3천원 티켓을 사야한다. 이 티켓은 쿠폰으로 재사용가능하다. 산나물이나 우리 마을 농산물을 살 수 있도록 했다. 쿠폰제가 실소득 천 만원어치로 올리게 해주었다. 아마도 사람들이 삼천원만 쓰기보단 지갑을 더 열게 되더라, 이 방법이 이렇게 잘 적용될 지 몰랐다면서 웃음을 지었다.

원영장 마을은 마을 지형이 연꽃을 닮았다고 한다. 원조 연꽃마을이라해서 원영장이란 마을을 쓴다고 했다. 그래서 연꽃을 심기로 했고, 연꽃을 심으니 이것으로 무엇을 할까라는 고민에서 연잎밥과 연잎차를 발전시키기로 하고 아직 판매는 안 하지만 오시는 방문객이나 선물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리고 산나물(농산물)판매를 교육을 이수한 주민들에 한해서 온라인/오프라인으로 실시하고 있었고, 교육을 이수하지 않는 주민은 판매하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미래세대에 대해서는 마을에 간사가 한명 있고요. 초등학생 3명, 중학생 2명이 끝입니다. 미래세대가 농촌에 흡입할 수 있는 방안이 빨리 만들어져야 할텐데요. 사실 저도 미래세대인데 어떻게 하면 흡입할까? 나라면 농촌에 들어가서 살 수 있을까 라는 고민에 스스로 고개가 푸욱 숙여졌습니다.

 

원영장 마을 풍물패와 요가 교실 운영

지역마다 지역 고유의 가락이 있다고 합니다. 처음 가락을 찾으려고 했는데 못 찾아서 덩더쿵으로만 공연을 했습니다. 그 후 풍물 선생님을 초빙해서 우리 지역의 가락을 알아와서 가르쳐달라고 부탁해서 지역 가락을 찾았습니다. 이 때 말씀할 때 이장님의 역량과 마을에 대한 주체성이 빛나는 대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가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 마을간사제도

마을간사제도는 농촌마을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일할 수 있는 인재의 확보이나 마을에는 젊은 인재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마을개발사업이 활발한 곳에 귀농인 중심으로 마을간사를 배치하는 제도이다. 1년단위로 계약을 하고 있으며 융화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지만 그건 귀농인의 역량과 의지별로 상이한 결과가 나온다. 어떤 귀농인은 잘 참여하고 분발하여 이사 및 마을만들기에 적극 참여하지만 어떤 귀농인은 안하려고 하고 농사하는 것도 안 맞고 한다는 현실이다.

 

-마을기금 운영에 관해서

마을기금을 많이 안 모아둡니다. 돈이 많아지면 갈등이 생겨요. 그래서 딱 적정치만 모우고 나머지는 지역을 위해 씁니다. 언제 한번은 공동 작업하고 생활비로 준 적이 있는데 그것도 갈등이 생겼어요. 그래서

돈 많이 안 모웁니다. 나의 주변에서도 돈 때문에 갈등을 겪고 있는 분들이 있어서 이해가 쉽게 되었다.

원영장마을(꽃잔디마을)을 마을만들기 모범사례로 뽑힙니다.

이장님께서는 “마을이 원하면 사업이 무진장 많이 들어옵니다.

하지만 무리하게 사업을 많이 하게 되면 마을의 내부관계가 더 악화될 수 있어요.

혼자 하는게 아니라 주민들이 함께 해야되는 거라서 주민들이 힘들면 해선 안되지요.”

요령없는 행정절차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워크숍을 가려고 하는데, 한 사람당 비용을 지원해주겠다고 했답니다. 그럼 언제 걷어서 가고, 우린 돈이 없어서 달라니깐 갔다오면 주겠다는데 어떻게 가냐면서’ 현실과는 다른 엉터리행정을 비난했습니다.

“이번엔 5억짜리 사업을 받아와서 모든 주민들의 집에 태양열보일러를 해야겠다.”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지원처에서는 3억원을 다른 것을 위해 써달라고 요구했고, 이장님은 그 다른 걸 할 필요가 없는데 왜 하느냐고 따졌다고 합니다. 이게 현실적인 문제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또 현실적인 문제에서 마을이 좋아지면 “땅 값이 올라가서 외부 지주인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장님은 외부 지주인과 마을 사람들의 토지이용에 대한 마찰을 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꽃잔디마을의 최종목적은 “자립”입니다.

 

마지막은 우리의 즐거운 뒷풀이입니다.

당조고추와 김부각, 메론, 과자, 곶감, 말린 감 등 지역경제에 그나마 도움이 될 수있게 로컬푸드점에서 사온 음식들을 먹었어요. 이런 곳에 오면 싼 것을 찾기위해 대형슈퍼마켓을 많이 가는 편이였는데, 신뢰할 수 있는 품질과 영양 가득한 건강 음식, 지역경제에 도움을 준다는 마음이 함께 있었던 훈훈한 뒷풀이 시간이였습니다.

‘시골의 마을과 도시의 마을은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시골마을처럼 큰 사업을 한 번 해보고 싶은데, 재개발 규제다 뭐다 도시의 마을 뜻대로 하지를 못하니깐 답답한 심정입니다.’라는 북정마을 통장님과 어르신의 이야기가 마음에 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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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있을 진안 마을 탐방기를 기대해주세요!

 

 막상 이렇게 써보니 주저리주저리 두서없이 작성하게 되었네요. 너무 좋은 말씀과 하나하나 안 빼먹고 쓰려다 장황하게 

됐네요,,, 다음 진안마을탐방기를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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