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6일 저녁, 장위동의 어느 빈집에서 ‘동네목수와 함께하는 겨울철대비 집수리 교실(이하 집수리 교실)’ 마지막 실습시간이 진행됐습니다.
지난 시간에 참석해주셨던 성북구 내 집수리에 관심이 있는 주민분들과 실습을 진행하기 위해 특별히 두꺼비하우징이라는 도시재생 전문 사회적기업 대표이신 김미정 건축가님을 모시고 교육이 시작됐습니다.
지난 시간에 화면으로만 봤던 단열재와 집수리 재료들을 직접 보여주시며 종류와 특성에 대해 설명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이어서 본격적인 집수리 실습에 들어갔습니다.
실습장소로 마련된 빈집은 어찌나 교육장소로 적합했던지, 방 벽면에 곰팡이가 한 가득이었어요.
김미정 대표님의 시범과 설명에 주민분들이 차례로 곰팡이를 제거해봤는데요.
집수리에 대한 열정은 남녀고하가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도배지를 뜯고, 약품과 토치를 사용하여 곰팡이를 제거하는데 주민분들이 어찌나 적극적인지 제 차례는 돌아오지도 않을 정도였거든요.
단열재인 이보드에 본드를 발라 벽에 붙이고 단열재 사이에도 틈새가 안 남게 전용본드로 마무리하였습니다.
단열재 사이 1mm의 틈으로 한 컵 정도의 습기가 스며든다고 하니 틈새작업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알게 되었답니다.
질의응답까지 마치고나니 시간이 너무 늦어져 재료까지 준비되어 있던 ‘자작나무 공간박스 만들기’는 아쉽게도 진행 할 수 없었습니다.
주민분들의 열렬한 관심과 참여, 그리고 동네목수 박학룡 대표님과 두꺼비하우징 김미정 대표님 덕분에 많은 것을 보고 듣고 체험해볼 수 있었던 자리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집수리 교실의 교육은 끝났지만, 현장진단과 상담을 통한 지원은 이어질 예정입니다.
참석해주신 주민분들, 강사님들 모두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다음에도 이런 좋은 교육, 기회가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글.사진 : 장위동 우리이웃집 활동가 이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