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의 함성소리가 울려 퍼지는 잔디구장, 가을 풍경과 파란 하늘의 구름이 어우러진 화창한 날이었다. 성북구체육회가 주관하고, 성북구가 주최한 ‘2022 성북구민체육대회’가 10월 21일(금)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제1월곡인조잔디구장에서 열렸다. 코로나로 인해 체육대회를 열 수 없어 아쉬워했던 구민들은 오랜만에 모여 인사를 나누고, 서로의 안부를 묻기도 하며 반가워했다. 20개 동 별 자리가 마련되었고, 선수단과 행사지원 및 응원단으로 2,000여 명의 구민들이 모여 어느 때보다 더 즐겁고, 더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선수단 입장으로 동마다의 특색을 보여주었고, 구민들의 얼굴에는 함박웃음으로 행복함이 가득했다. 남달리 헌신 봉사하며 바르게 살아가는 훌륭한 구민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성북구민 대상 시상식이 이어졌다. 2019년 구민체육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석관동에서 보관하고 있던 우승기를 반납했고, 개회선언과 대표 선수의 선서로 성북구민체육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오프닝 축하 공연으로 태권도 시범단의 화려하고 멋진 태권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펼쳐지는 절도 있는 동작과 다양한 품새로 이어지는 시범단의 모습을 보며 구민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우렁찬 기합소리와 송판 격파 퍼포먼스를 진행할 때는 눈을 뗄 수 없었고, 공중 격파에 날아가는 송판 조각들은 마치 폭죽이 터지 듯했다. 공중 격파의 하이라이트인 여섯 개의 송판을 격파할 때는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음악에 맞춰 모두가 한 몸이라도 되는 듯 태권춤으로 구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태권 공연이 끝나고, 경기를 시작하기 전 몸을 풀어주기 위해 가벼운 운동으로 준비 체조를 했다.
이번 체육대회에서는 지구 나르기, 풍선 탑 쌓기, 신발양궁, 이벤트 계주로 네 개의 종목으로 경기가 진행되었다. 5개의 동이 예선전을 치르고, 예선전에서 1위를 한 4개의 동이 결승전을 치르는 토너먼트 형식이었다.
첫 번째 지구나르기는 40명의 선수가 2명씩 마주보고 줄을 선 후 큰 공을 맨 앞 선수 머리 위에서 굴리며 출발시킨다. 맨 마지막 선수의 손으로 터치한 후, 큰 공을 아래로 굴려서 다시 원 위치로 돌아오게 하는 경기로 월곡 1동에서 1위를 했다.
두 번째 경기는 풍선 탑 쌓기는 30명의 선수가 사회자의 시작 신호에 맞춰 풍선을 불고, 긴 비닐 속에 넣고, 풍선 탑을 쌓았다. 사회자가 3초를 셀 동안 풍선의 높이가 가장 높아야 승리 할 수 있는 경기로 종암동에서 1위를 했다.
동 별 먹거리 부스에서는 구민들을 위한 다양한 음식으로 든든함을 더했다. 경기에 참여한 구민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경기가 진행될 때에는 응원단의 열렬한 응원이 필요했다. 응원전으로 추가 점수를 받을 수 있어 경기의 우승으로 종합 우승을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두 번째 경기가 끝나고, 무대에서는 초대가수의 공연으로 분위기는 고조되었다.
세 번째 신발양궁은 8명의 선수가 한 명씩 번갈아 가며 고무신을 발로 던져 15미터 떨어진 과녁 안에 넣어서 점수를 얻는 방식의 경기로 삼선동에서 1위를 했다.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동 마다의 응원의 열기를 느낄 수 있는 시간으로 응원전이 펼쳐졌다. 장구, 꽹과리 등 신명나는 풍물소리, 막대풍선을 들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등 뜨거운 응원전으로 잔디구장이 시끌벅적했다.
네 번째 이벤트 계주는 4명의 선수들이 트랙을 돌면서 미션수행으로 가발착용, 오리발 착용, 포대 안에서 뛰어오기, 풍선 터뜨리기를 하면서 계주로 마무리 되는 경기로 동선동에서 1위를 했다. 모든 경기가 끝나고, 응원 점수를 더해서 종합 우승 동이 발표되었다.
구민체육대회 현장은 화창한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구민들이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며 모두가 함께 즐기고, 어울릴 수 있는 기회였다. 구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체육대회는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경기에 이기고, 지는 것을 떠나서 구민들은 마음껏 즐기고, 마음껏 행복한 시간으로 많이 웃고, 재미있게 노는 모두가 승리한 구민들의 화합 한마당이었다.
[글/사진 성북마을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