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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사

‘2020년 워킹스루 알뜰도서 교환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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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북마을
2020년 11월 24일

시원한 바람이 차갑게 변하고, 나뭇잎들이 알록달록 아름다운 색으로 물드는 가을은 독서하기 좋은 계절이다. 단풍으로 물든 공원 벤치에 앉아 여유로운 시간을 갖고 싶어진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집콕생활이 길어지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도 늘어났다. 그로 인해 새로운 책을 찾는 사람들도 많아졌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새로운 책을 계속 구입하는 것도 부담이 되는 부분이다. 문득 집에 있는 책장을 보니 오래전에 읽었던 책들이 그대로 꽂혀있다.

ⓒ성북마을기자단

성북구 새마을문고에서는 해마다 가을이 되면 집에서 읽은 도서를 신간도서로 교환하는 행사를 진행해 왔다. 지금까지는 성북구청 바람마당에서 독서문화 확산과 ‘책읽는 성북’ 조성을 위해 알뜰도서 교환시장이 열렸다. 하지만, 올해는 행사를 진행할 수 없어 아쉬움이 컸다. 집안 책장에서 잠자고 있는 도서를 가지고 나와 읽고 싶은 도서를 고르면서 책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도 했다. 또한 새마을문고 봉사자들이 운영하는 체험부스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보내는 시간도 하나의 즐거움이었다.

ⓒ성북마을기자단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지만, 알뜰도서 교환시장을 기다리는 주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새로운 방식으로 행사를 준비했다. 성북구와 새마을문고 성북구지부가 함께 준비한 ‘2020년 워킹스루 알뜰도서 교환시장’이 10월 30일(금) 아침 성북구청 바람마당에 펼쳐졌다.

ⓒ성북마을기자단

책을 직접 보면서 교환하는 방식이 아니라 사전에 온라인으로 접수된 신청도서를 미리 포장하여 교환하는 방식이었다. 아침부터 새마을문고 봉사자들은 포장된 도서를 준비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성북구청 바람마당에는 신간도서가 줄을 서서 주민들을 기다렸다.

ⓒ성북마을기자단

사전 신청은 10월 19일(월)부터 25일(일)까지 선착순으로 250명 접수를 받았다. 신간도서목록은 초등도서, 중등도서, 일반도서로 나뉘어져 있어서 신청자들이 편하게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초등도서로 어쩌다짝꿍 외 9권, 중등도서로 탐정이 된 과학자들 외 12권, 일반도서로 보건교사 안은영 외 31권으로 총 55권이었다. 가정에서 다 읽은 책 3권을 새로운 책 1권으로 교환할 수 있었고, 1인 최대 3권까지 교환이 가능했다.

ⓒ성북마을기자단

2000년 이후 출간되었거나 상태가 양호한 도서만 교환을 할 수 있었다. 오염되어 훼손된 책이나 잡지, 그림책, 전집, 사전 등은 교환할 수 없었다.행사장에서 직접 책을 보면서 교환할 수 없어 아쉬움은 있었지만, 사전신청은 주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어 인기리에 마감되었다. 새마을문고 봉사자들은 신청자들이 희망하는 700여 권의 도서를 포장해서 준비했다.

10월 30일(금) 오전 10시가 되자 주민들은 신간도서로 교환하기 위해 성북구청 바람마당에 모였다. 봉사자와 신청자의 안전을 위해 신청자별 교환시간을 별도로 공지했다. 코로나 방역지침을 지키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체온체크, 손 소독제 사용도 필수였다. 본인 및 성북구 주민 확인을 위한 신분증도 필히 지참해야 했다.

ⓒ성북마을기자단

코로나 시대 맞춤형 행사로 사람이 많이 모이지 않는 환경에서 진행할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행사장 가득 책이 담겨있던 쇼핑백들이 점점 사라져갔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펼쳐진 워킹스루 교환시장이다. 도서교환 후 모아진 2,000여 권의 책은 소독 후 공유서가에 비치할 예정이다. 성북구 내 숲 속 북카페로 북악산 하늘길, 개운산근린공원 등에서 누구나 편하게 읽고 싶은 책을 읽으면 된다. 주민들이 숲길을 걸으며 숲 속 북카페에서 책을 보면서 위로와 힐링이 되는 여유로운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새마을문고 성북구지부
02-921-4021

성북구청 문화체육과
02-2241-2616

[글/사진 성북마을기자단 김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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