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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기사

와보숑과 함께 TV에 나온 북정마을, 함께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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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루이
2014년 3월 30일

다큐로 보는 마을공동체… 북정마을에 접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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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정마을 풍경_자연과 함께 어우러진 북정마을은 도심 한복판에 있는 마을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을 선사한다>

지난 3월 29일 KBS 1TV의 시청자 참여프로그램인 ‘열린채널’에 성북구 와보숑TV의 다큐영상인 ‘접속 북정마을’이 방영(다시보기: http://www.kbs.co.kr/1tv/sisa/openchannel/vod/2235879_792.html )되었어요. 북정마을의 일상과 풍경 그리고 사람들의 생활을 담아낸 영상이었는데, 북정마을의 아름다움과 마을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잘 전해진 것 같아요. 

그럼 영상의 제목처럼 북정마을에 한 번  접속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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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하는 날_마을의 조그마한 축제가 되는 북정마을에서 함께 김장하는 날>

한양도성 성곽아래 위치한 북정마을은 우리나라 60~70년대의 생활문화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요. 

마을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을 자기 일처럼 다같이 힘을 합쳐 해나가는 모습들이 그 대표적인 문화 중 하나죠. 

요즘은 너도나도 바쁜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에 이런 마을 문화를 사실상 찾아보기 어려워지고 있어요. 하지만 마을공동체가 살아있는 북정마을에서는  서로가 서로의 힘이 되어주는 멋진 마을 문화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답니다. 

 

마을 주민들이 한데 모여 함께 김장하는 날은 모두가 함께 하는 덕분에 고기도 삶고 막걸리도 한 잔씩 하면서 여지없이 마을의 조그마한 축제가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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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정카페_북정마을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북정카페. 이 곳에서 주민들은 매일같이 서로 소통하고 함께 삶을 나눈다.>

 

이러한 주민모임을 가질 수 있는 사랑방 역할을 하는 곳이 바로 북정카페랍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도심 안에서의 카페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예요. 마을버스 종점에 자리 잡은 북정카페는 주인인 고현선씨의 시어머니가 40년 동안 운영하던 것을 며느리인 고현선씨에게 물려주면서 대를 이어오고 있어요. 마음씨 좋은 주인장 덕분에 마을 사람들뿐만 아니라 연극하는 청년들, 마을을 방문한 행인들에게도 저렴한 가격에 음식을 판매해 방문하는 모두가 맛있는 인심을 느낄 수 있는 곳이랍니다. 

 

사실 마을 식구들에게는 돈도 받지 않고 밥이며 술이며  나눠주는게 문제아닌 문제라고 마을 어르신께서 한말씀 하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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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정마을의 야경_마을의 아름다운 풍경은 해가 지고 나서 더욱 빛나는데 한 참을 넋 놓고 바라보고 있으면 어느덧 밤이 깊어진다.>

 

그렇게 시끌벅적 마을의 하루가 지면 낮에는 볼 수 없었던 신비로운 광경이 눈 앞에 펼쳐지기 시작해요. 

서울 어느 마을에서도 볼 수 없는 이 아름다운 야경은 영상에서 어르신들이 말씀하시듯 다른 어줍잖은 곳에 놀러갈 필요가 없는 정말 멋진 야경을 선사한답니다. 선선한 날 북정카페 앞에 모여앉아 수다를 떨기 시작하면 날이 새는 줄도 모른다네요.

 

이토록 아름다운 밤을 매일 매일 볼 수 있다니… 정말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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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 성곽마을, 북정_한양도성 아래 자리잡은 북정마을의 야경은 긴 세월을 되돌려 과거로 접속한 듯한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한양도성의 야경을 한 번이라도 본 적이 있다면 그 아름다움에 빠져 계속 마을을 찾고 싶으실거예요.

단언컨대, 북정마을의 야경은 세계에서 가장 멋진 10대 장관 중 하나일 거예요.(물론 지극히 필자 개인의 의견입니다. ^^;;) 

와보숑tv의 영상 제목처럼 이 아름다운 광경에 넋을 놓고 있으면 새로운 세상에 접속한 듯한 느낌이 들거든요. 한 번 꼭 체험하시길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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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정마을 재개발_마을은 지금 재개발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렇듯 사람도 마을도 아름다운 북정마을에도 한 가지 걱정거리가 있어요. 


바로 재개발 문제죠.

 

어느 지역이든 노후화된 지역은 피해갈 수 없는 것이 재개발 문제이긴 하지만, 지금 살고 계신 마을 주민들의 정주권 보장과 마을 통장님의 말씀처럼 북정마을이 가지고 있는 현대 생활문화의 보전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해요. 이제는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라고 부르는 이 곳도 우리나라가 간직할 한 시대의 생활문화로서 충분한 가치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단순히 노후되고 낙후됐으니 무작정 개발하는 것은 힘들게 마을을 일궈내고 지켜낸 마을공동체에게는 너무나도 가혹한 일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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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정마을 월월축제_마을 주민들과 인근 주민들의 신명나는 축제 한마당>

다행히 마을 주민뿐 아니라 북정마을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러한 상황을 알고 마을을 보존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해요. 그 결과로 북정마을을 대표하는  ‘월월축제’를 비롯해 ‘북적북적우물장터’ 가 열리고 그 밖에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젝트들이 북정마을을 벗 삼아 열리고 있답니다.

2013년 역사문화지구로 선정된 성북동, 그리고 그 안에 있는 북정마을.

우리는 우리가 간직해온 소중한 문화와 무형의 역사적 가치를 인정하고, 우리의 다음 시대를 살아갈 세대들에게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살아있는 역사로서 마을을 보존하고 발전시켜나감과 동시에 마을 공동체가 지금처럼 잘 살아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 봤어요.

지금까지 와보숑tv의 ‘접속, 북정마을’ 영상을 보고 북정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짧게나마 전해드렸어요. 

언젠가 한 번 쯤 북정마을에서 어르신들과 막걸리 한 잔 하고픈 마음이 좀 드시나요? ^^*

주저하지 말고 찾아가 보세요~ 생각지도 못한 따뜻한 인심에 가슴 가득 온정을 담아 올 수 있으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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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루이

김루이님은 성북마을 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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